"떠돌이 생활만 할 것"...공무원이 본 충주맨 퇴사 배경 '씁쓸'

채태병 기자
2026.02.13 13:58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뉴미디어팀장이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뉴미디어팀장(39)이 공직을 떠난다. 그는 마지막 유튜브 영상에서 "그동안 감사했다"고 퇴직 소감을 밝혔다.

김 팀장은 13일 오후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에서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7년을 뒤로 하고 작별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이 부족한 제가 운 좋게 작은 성공을 거뒀던 건 구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며 "응원해 주신 충주시민분들과 항상 배려해 주셨던 충주시청 동료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라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갈무리

누리꾼들은 김 팀장의 갑작스러운 퇴사에 딱딱한 공직 문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을 현직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충주맨은 지방자치단체 6급 팀장을 초고속으로 달았다"며 "주변 시기와 질투를 막아주던 시장이 떠났으니 (충주시에) 남았어도 보직 없는 6급으로 여기저기 떠돌이 생활만 할 거라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2023년 임용 7년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여러 예능과 유튜브 영상에서 파격 승진 때문에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동안 김 팀장을 적극 지지해 줬던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지난달 30일 충북지사 경선에 나가고자 사임했다.

2024년 4월 유튜브 예능 '아침 먹고 가 2'에 출연한 김 팀장은 구체적인 동료들의 시기·질투 사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 승진 인사가 났을 때 한 동료가 '아 X, 나도 유튜브나 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며 "주변 사람들 다 들리게 일부러 말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충주시 관계자는 김 팀장의 퇴직에 대해 "향후 계획을 말하진 않았다"며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새 적임자가 나오기 전까지 뉴미디어팀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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