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공짜인데 60만원?…"중국 암표 업자에 점령" 아미 '부글'

김서현 기자
2026.02.25 16:54
엑스(X), 번개장터 등 각종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초단위로 프리미엄가를 붙인 티켓 양도 게시글이 업로드되고 있다./사진=엑스(X).

오는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예정된 방탄소년단(BTS)의 무료 공연 '아리랑' 티켓을 고가에 되팔려는 암표 거래 시도가 성행하고 있다. 경찰은 주요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며 필요에 따라 수사를 병행하겠단 방침이다. 다만 모든 사례를 일일이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25일 엑스(옛 트위터·X)와 번개장터 등 각종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아리랑' 티켓에 프리미엄가를 붙여 양도하겠다는 게시글이 초 단위로 올라오고 있다. 10만원대 가격을 제시한 경우가 많았고 장당 30만원을 요구한 사례도 확인됐다.

팬 계정에는 중국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 업자의 암표 리스트를 정리한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00여석에 가까운 입장권이 나열된 해당 리스트에는 중국어로 "환불·교환 불가하며 100% 입장률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안내가 적혔다. 가격은 위안화 기준 700~3000위안 수준으로 형성됐다. 원화로 약 15만~60만원 수준이다.

엑스(X)에 공유된 중국 매크로업자의 암표 리스트. "환불·교환 불가하며 100% 입장률을 보장한다"는 안내가 적혀있다. 우측 숫자는 판매 가격(위안화)./사진=엑스(X).

BTS 완전체 복귀를 고대해온 팬들 사이에서는 암표 거래나 티켓 사기가 축제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NS에는 "무료 공연이 중국 업자한테 점령당했다", "분명 단속한다고 했는데 팬들이 암표 리스트까지 뽑아주는 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아리랑' 티켓은 지난 23일 저녁 공식 예매처 '놀(NOL) 티켓'에서 이뤄졌다. 당시 접속자가 몰리며 대기 인원이 10만 명을 넘겼고 예매 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경찰과 플랫폼 업계는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만 거래 방식이 다양하고 다수가 개인 간 거래인 만큼 모든 사례를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그간 대리 구매나 재판매 게시글에 대한 삭제·차단 요청 등 사전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암표 문제에 대응해 왔다. 티켓팅 당일인 지난 23일에는 온라인 게시글 34건에 대해 삭제·차단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암표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수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X, 번개장터 등 암표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들을 중심으로 매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지만 많은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모든 페이지를 체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 외로는 추가로 불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수사에 착수하는 정도의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NS에서 언급되는 중국 암표상에 관해서는 추가 확인 이뤄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매크로 단속과 관련해선 "본 티켓팅 이전에 매크로를 통해 대리구매를 해주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대해 삭제 요청을 해둔 경우는 있었으나 티켓팅 당일 별도로 탐지된 매크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티켓양도 플랫폼 티켓베이도 무료 공연 티켓 판매 금지 방침을 공지한 상태다. 무료로 배포된 티켓을 거래할 경우 사전 통보 없이 거래가 취소될 수 있으며 판매자에게 페널티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무료 티켓이나 초대권 거래로 발생하는 모든 법적 책임은 판매자가 지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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