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표 대량 구매 후 최대 7배 웃돈 받고 판 40대…가족 계정도 동원

박효주 기자
2026.05.14 15:00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대량 구매해 웃돈을 받고 판매한 4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량으로 구매한 후 웃돈을 받고 판매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초부터 같은 방법으로 9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총 48회에 걸쳐 4300만원(1168매) 상당을 부정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예매하기 버튼이 비활성화된 상태에서 새로고침 없이 예매 화면으로 직행하는 기능을 가진 매크로 등을 이용해 삼성라이온즈 시범경기 입장권을 8000원에 예매 후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3만4000원에 팔았다.

또 A씨는 본인 계정뿐 아니라 가족 등 4명 계정으로 티켓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 입장권을 대량으로 구매한 후 정가 대비 최대 700% 상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기 스포츠 경기와 공연 입장권을 대량 사들인 뒤 중고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암표 거래 행위를 대표적인 민생물가 교란 범죄로 선정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정보통신망에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이다. 하나의 입력으로 동일 명령을 반복해 시간을 단축하기 때문에 손으로 조작·예약하는 사람들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아 주로 편법 예약 등에 사용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