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6·3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전 공방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민주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력을 집중하며 맞대응했다.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던 정 후보 역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 축소 흐름 속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하며 보수 결집과 중도 확장에 불을 지폈다.
두 후보는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나란히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했다. 정 후보는 이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 참석해 최근 제기된 '주폭' 의혹에 대해 "허위이며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가 폭행 사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정 후보는 사건 당시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 주장에 "분명히 했었다"면서도 "기억이 없으시다면 다시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권자들을 향해서도 "지난날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 그런 부분에 대해 심려를 끼친 것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민주당은 한목소리로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네거티브(흑색선전)와 정치 공작을 멈추라고 규탄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30년 전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못된 행위를 하는 것이다.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식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정 후보 선대위 소속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도 지켜야 할 금도와 객관적 사실 확인이라는 기본이 있는데 오 후보 측은 이를 처참히 무너뜨렸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쏟아내는 공세는 단순한 일탈이 아닌 사전기획된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이해식 의원을 비롯한 선대위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규탄하고 있다. 2026.05.14. kgb@newsis.com /사진=김금보](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1416004538845_2.jpg)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접견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이 굉장히 어려운데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여러 말씀과 행동하시는 것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서울이 보수와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이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최상의 후보를 내놓은 반면 민주당은 후보 선출 단계에서부터 대통령 입김이 작용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후보 선정 과정이 너무 오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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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우리 당 지지도가 너무 낮아 핸디캡을 안고 시작했지만 오 후보의 개인적 능력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민들께서 두 후보의 능력, 경험, 그동안의 살아온 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저로서는 천군만마"라며 유 전 의원의 지지에 화답했다.
정 후보에 이어 편집인협회 포럼에 참석한 오 후보는 정 후보의 '토론 회피'를 지적하며 양자 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이날 포럼 역시 정 후보 측 요청으로 두 후보가 다른 시간대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정 후보는 양자 토론만 제안하면 엉뚱한 답변으로 피한다"며 "김어준 방송에서도 좋으니 양자 토론을 하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회를 봐도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5.14.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1416004538845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