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승객 "한국 조종사 정말 대단"…강풍에 '착륙 포기' 현지서 화제

김희정 기자
2026.05.17 10:22
일본 항공 전문 유튜브 채널 '나리소라'(なりそら)에 올라온 대한항공 KE707편 영상 화면 캡처.

지난 4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강풍으로 착륙에 실패한 대한항공 여객기 조종사의 침착한 대처가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항공 전문 유튜브 채널 '나리소라'(なりそら)에 올라온 대한항공 KE707편 영상은 16일 오후 기준 23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는 나리타공항 활주로 수 미터 상공에서 강한 측풍을 만나 기체가 좌우로 크게 기우는 아찔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조종사는 활주로에 거의 다 내려온 순간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상승하는 '고어라운드(복행)'를 결정했다. 고어라운드는 기상이나 활주로 여건이 불안정할 때 안전을 위해 착륙을 중단하고 재상승하는 표준 절차다. 재상승 이후에도 기체가 한동안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에 현장을 지켜보던 목격자들은 "괜찮은 거냐"며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확산되자 일본 누리꾼들은 조종사의 판단력과 기량에 찬사를 쏟아냈다. "한국 조종사들은 베테랑이라고 들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한 훈련의 결과겠지. 정말 대단하다", "조종사의 결단과 조종 실력은 훌륭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당시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일본 누리꾼은 "첫 번째 착륙 시도 때 바퀴가 닿기 직전부터 경험해 본 적 없는 심한 흔들림이 있었고, 비행기가 옆으로 뒤집히는 것 같다는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시 이륙하는 순간 상황 파악이 안 돼 심장이 벌렁거렸고, 기내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며 "재착륙이 완료돼 기체가 멈추는 순간 기내에서 박수가 쏟아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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