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며느리 "강아지 방에 둬요"…시아버지 "네가 들어가"

차유채 기자
2026.05.19 04:30

우울감 시아버지, 반려견 입양 후 활기
어디든 함께…보양식에 생일상까지
며느리 알레르기에도 "네가 들어가"

시아버지가 며느리와 손녀보다 반려견을 더 아껴 서운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미지는 챗GPT로 만든 참고 이미지. /그래픽=챗GPT

시아버지가 며느리와 손녀보다 반려견을 더 아끼는 것 같아 서운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시아버지가 반려견에게 지나치게 애정을 쏟아 서운함을 느낀다는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남편과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이후 시아버지는 큰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은퇴 후 바깥 활동까지 줄어들면서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A씨는 시아버지에게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을 키워보는 것을 제안했고, 이후 시아버지는 반려견을 입양하게 됐다.

처음에는 "냄새가 난다"며 반려견을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애정이 깊어졌다. 시아버지는 반려견에게 '두부'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강아지 밥을 챙기기 위해 일찍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본인 식사도 챙기게 됐다. 또 반려견과 산책하러 다니며 이전보다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고 한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와 손녀보다 반려견을 더 아끼는 것 같아 서운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이후 시아버지는 외출할 때마다 반려견을 동반했다. 그는 "엄연한 가족인데 어떻게 두고 가냐"며 각별히 챙겼다. 반려견을 위해 삼계탕, 황탯국 등 특별 보양식을 만들어주고, 입양한 날을 생일로 정해 생일상까지 차려줬다.

A씨는 처음에는 자식들이 할 효도를 반려견이 대신해 주는 것 같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시아버지가 손녀보다도 반려견을 더 챙기는 듯한 모습에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A씨가 크게 아픈 뒤 강아지 알레르기가 생겼지만, 반려견을 다른 방에 두자는 제안에 시아버지는 "강아지가 아니라 네가 방에 들어가 있어라"는 반응을 보여 서운함이 커졌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사건반장' 패널들은 "시아버지가 반려견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았기에 이해가 된다"면서도 "알레르기 문제는 가족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충분한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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