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신 전 실장은 10일 오전 경기 과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으로부터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파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나' 등 질문을 받았으나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지시하고 신 전 실장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메시지에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시받은 국가안보실은 계엄 다음날 국가정보원에 '우방국에 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메시지를 번역하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불러 이를 설명했다고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소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검팀은 오는 11일에는 홍 전 차장, 12일에는 조 전 원장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