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딸 회사 찾아가 말다툼한 동료 혼낸 엄마..."벗어나고 싶어요"

마아라 기자
2026.07.01 05:15

이호선 "가스라이팅은 정서적 학대"

37세 딸을 아기처럼 과보호하는 어머니와 결혼을 앞두고도 어머니를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딸에게 이호선이 "정신 차려라"고 일침했다. /사진=tvN 스토리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37세 딸을 아기처럼 과보호하는 어머니와 결혼을 앞두고도 어머니를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딸에게 이호선이 "정신 차려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가스라이팅'을 주제로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가해자의 언어와 피해자의 특징, 대처법을 짚었다.

이호선은 가스라이팅에 대해 "타인이 내 생각, 감정, 판단력을 체계적으로 왜곡해서 자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정서적 학대"라고 말했다.

그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 △공감 능력은 높지만 자기주장이 약한 사람 △평소 자기 의심이 많은 사람이 상대의 왜곡된 주장에 쉽게 흔들려 가스라이팅 당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특성을 알고 거절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그런 일 없었어', '네가 잘못 본 거야', '네가 예민한 거야',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해', '네가 문제야' 같은 말을 지속적으로 한다"며 "이런 말을 세 가지 이상 반복해서 듣고 있다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37세 딸을 아기처럼 과보호하는 어머니와 결혼을 앞두고도 어머니를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딸에게 이호선이 "정신 차려라"고 일침했다. /사진=tvN 스토리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한 방청객은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어머니에게 '네가 틀렸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머리가 안 좋아서 이해를 못 하는 거 같아'라는 말을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웃음을 지었다.

이호선은 "전형적인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가스라이팅"이라며 "사람이 무한대로 착하면 착한 게 아니다.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거다. 웃는 상황이 아니다. 상담을 받아보셔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부부 사이,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가스라이팅 사례도 소개했다.

이호선은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으려면 내 감각을 믿어야 한다. 흔들리면 검색해 보고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억울함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제3자에게 물어보고 이성적인 경계선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방청석에는 부모의 과보호로 독립성이 무너졌다는 30대 딸이 엄마와 함께 자리해 사연을 공개했다.

37세 딸을 아기처럼 과보호하는 어머니와 결혼을 앞두고도 어머니를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딸에게 이호선이 "정신 차려라"고 일침했다. /사진=tvN 스토리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결혼을 앞둔 37세 여성은 엄마의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엄마는 제가 하는 모든 걸 불안해하고 만족하지 못한다. 제가 아직도 아기 같은 것 같다"며 "결혼을 준비하면서 과잉보호를 받고 있다는 걸 더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여성은 엄마가 본인, 예비 사위와 상의 없이 신혼집 위치를 정해 계약을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신혼집에 큰돈을 보태줬다는 여성의 어머니는 "제가 10층에 사는데 얘네가 5층"이라며 신혼집 비밀번호까지 알고 있다고 말해 방청객들을 경악하게 했다.

여성은 과보호 사례로 직장 생활을 언급했다. 그는 30대 초반 회사에서 동료와 갈등을 겪었을 당시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엄마였고 결국 회사로 엄마를 불렀다고 말했다. 여성의 어머니는 직접 회사를 찾아와 동료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이후에도 여성은 비슷한 일이 생길 때마다 어머니를 호출했고 회사에서는 "그만 오셔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여성은 "왜 엄마를 부르셨냐"는 질문에 "큰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반을 더 근무한 뒤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고 전했다.

이호선은 "엄마는 간섭하고 딸도 의지하는 것"이라며 여성에게 "딸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예비 신랑과 중요한 결정을 함께 내려야 하는 시기인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딸은 지금 아픈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 차려라. 본인 성인이고, 배우자가 있다. 엄마가 아닌 배우자와 비밀을 나눠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어머니에게도 "두 사람의 삶은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거다. 손을 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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