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사실을 고백한 인터넷방송 숲 BJ 철구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4일 우먼센스에 따르면 BJ 박중규(활동명 케이)와 정건우(짭구)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더케이엔터는 지난달 철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인천경찰청에 제출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액은 정건우 약 37억원, 더케이엔터 약 22억9500만원 등 모두 60억원에 달한다. 더케이엔터 측은 철구가 도박 빚과 체납 세금 등으로 변제능력을 상실한 상태였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은 채 돈을 빌렸다고 주장했다.
철구는 2025년 1월 정건우에게 "법인계좌 자금이 곧 풀린다"며 월 10~20%의 이자를 약속하고 올해 5월까지 12차례에 걸쳐 돈을 빌렸다. 더케이엔터로부터도 2025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세금 납부 등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자금을 차용했다.
고소인 측은 "빌릴 당시 이미 채무초과 상태였다면 사기가 성립하고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이율을 제시한 것 자체도 기망에 해당한다"며 "세금 납부 등을 명목으로 빌린 돈이 실제로는 도박이나 돌려막기에 쓰였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사기죄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하지 않는 죄)에 해당하지 않아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수사는 계속된다.
앞서 철구는 지난달 28일 숲을 통해 "재작년부터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했다. 일주일에 10억원 이상 쓰면서 도박을 했다. 원래는 제 돈으로 해야 하는데 감당이 안 되다 보니 큰손(후원자)에게 주 10% 고금리 불법 사채를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돈을 빌리고 다음 주 이자를 얹어 갚겠다는 식으로 돌려막기를 했는데 최근 부가가치세로만 60억원을 내게 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계좌 압류를 막기 위해 여러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고 했다.
이어 "케이(이하 BJ)가 23억원, 짭구가 20억원을 빌려줬고, 김인호도 돈을 빌려줬다. 케이와 짭구에게는 각각 5억~6억 정도 갚은 상황"이라며 "정말 죄송하고, 후회하고 있다. 오늘 아침 8시 경찰서에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