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에코프로가 리튬 사업 수익성 개선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 제련소 정상화와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과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82,000원 ▲4,600 +5.94%)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208억원, 영업이익은 329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2.7%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41.7% 감소했다. 현지 집중호우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의 가동률이 떨어진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장훈 에코프로 경영관리실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도네시아 제련소의 가동 정상화에 따라 3분기부터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4분기에는 그린에코니켈을 포함한 모로왈리산업단지(IMIP) 내 제련소의 풀가동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102,500원 ▲5,700 +5.89%)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6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파워 애플리케이션용 수요에 따라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 1788억원, 영업손실 106억원의 실적을 냈다. 하반기 북미 신규 고객사로 출하를 시작하고 유럽 고객을 확보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성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영전략 담당은 "최근에는 전기차뿐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로봇, 자율주행 택시, 우주항공 등으로 배터리 전방 산업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자율주행 택시와 우주항공, 로봇 관련 배터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신규 고객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소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에이치엔(23,900원 ▲700 +3.02%)은 2분기 매출 515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케미컬 필터와 온실가스 감축 설비 수요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현재 팬아웃 웨이퍼레벨패키징(FOWLP) 및 2.5D 패키징 공정용 소재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최근 시장 관심이 높은 HBM(고대역폭메모리) 패키징용 소재도 공급을 개시해 초기 적용 단계에 진입했다"며 "반도체 전방 시장의 회복 흐름에 맞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과 도시광산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기술 협력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원료 확보 채널을 다변화하고 도시광산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순환자원 기반의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발표한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 역시 이같은 공급망 강화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조 실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운용자금 확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와 헝가리 법인 양산 투자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지주사(에코프로)는 현재 보유한 유동성만으로 유상증자 참여가 가능하며 추가 자본 조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