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이 녹음된 음성을 반복적으로 틀고 수시로 현관문을 걷어차는 앞집 여성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한 입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조현병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기도 평택에 있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입주민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 18개월 아기와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던 A씨에게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이었다. 퇴근길에 공용 계단 쪽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려 귀를 기울여보니 'OO아, X질 하는 못생긴 X놈, X녀, 못생긴 개XX'라는 음성이 반복해 들렸다. 심지어 A씨 남편의 이름까지 나왔다.
해당 음성은 5월 1일 저녁, 2일 밤, 3일 오전에도 반복적으로 들렸다. 가끔 "아악" 하고 고함치는 소리도 들렸다. A씨 앞집에는 20대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바로 그 집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저와 제 남편을 성적으로 욕하는 말을 녹음해서 현관문 쪽에 두고 반복적으로 재생시키더라. 경찰이나 관리사무소 직원이 오면 끄고 돌아가면 다시 트는 식으로 7월까지 두 달 넘게 틀어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사 온 앞집 모녀와는 마주친 적도 없을 정도로 교류가 없었다. 저희 부부가 맞벌이하고 아기도 어린이집에 다니다 보니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 남편의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도대체 왜 그런 건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집 여성의 이상한 행동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난달 초에는 "사탄아, 물러가라"는 내용의 찬송가를 창문 쪽으로 크게 틀어 아파트 입주민 전체에게 피해를 줬다. 관리사무소에서 찾아갔지만, 문을 안 열어줬다고 한다. 결국 해당 세대의 전기를 끊어버리는 극단적 조치까지 취했다.
불안했던 A씨는 현관 앞에 현관문을 비추는 CCTV까지 설치했다. CCTV에는 앞집 여성이 현관문을 수시로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어느 날에는 전기충격기처럼 생긴 물건을 현관문에 갖다 대는 모습도 찍혔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A씨에게 "왜 앞집 현관문을 발로 차냐?"고 묻자, A씨는 "애가 울잖아요"라고 답했다. 경찰이 "지금 늦은 시간도 아니고 아기니까 울 수도 있다"고 설명하자, 여성은 혼자 흥분해 "그럼 달래야지"라며 소리를 질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여성은 갑자기 현관 앞 복도 바닥에 눕더니 경찰들 앞에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하의와 속옷까지도 벗었다. 경찰이 "그만해라, 본인이 창피한 거다"라고 하자, "너희가 창피하지, 내가 창피하냐" 하면서 옷을 다 벗었다. 그 상태로 "잡아가고 싶으면 잡아가라"고 우기던 여성은 결국 공무집행방해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앞집 여성은 조현병 환자로 확인됐다. 약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경찰은 "약을 잘 먹이겠다"는 여성 어머니의 약속을 받고 여성을 풀어줬다. 그런데 그날 저녁, 이 여성은 또 A씨 집 현관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후에도 여러 번 난동이 이어졌고, 결국 이 여성은 지난 2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구속도 일시적인 것 아니냐. 여성의 어머니는 '내 딸 신고했냐, 내가 피눈물이 난다'면서 오히려 저를 원망하더라. 그런 것을 보면 여성이 풀려난 후에도 치료받도록 돌볼 것 같지 않다. 똑같은 일이 또 생길까 봐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