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에이수스·에이서 저가모델 위해 극소량 도입, 삼전닉스 등 메모리 메이저에 영향 주목

인공지능(AI) 인프라용 수요로 인한 전례 없는 반도체 메모리 부족 속에서 주요 PC 제조사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반도체를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6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복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 HP·에이수스·에이서 등 주요 PC 제조업체 대부분이 올해 중반까지 CXMT제 휘발성 메모리(D램)의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노트북에 제한적으로 탑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PC 업체들의 이번 채택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 시가총액이 미국 인텔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성장한 CXMT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란 평가다. 다만 현재로서는 CXMT의 반도체의 사용량이나 탑재된 노트북 모델 수는 매우 제한적이며 이마저도 미국 외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란 설명이다.
CXMT는 생산 능력의 대부분을 화웨이 등 중국 고객사에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P와 에이수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망 관계자는 닛케이에 "PC 제조업체들이 (CXMT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저가형 모델을 위한 극소량"이라면서도 "다만 시장이 이토록 경직된 상황에서 (CXMT가) 향후 주요 공급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들이 CXMT 제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채택하지 않는 이유에 관해 삼성전자(232,500원 ▼13,500 -5.49%) SK하이닉스(1,532,000원 ▼136,000 -8.1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세계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는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 PC 제조업체 간부는 "PC 업체들은 (CXMT 제품 채택에 대해) 신중하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완전한 판매자 중심 시장이다. 현시점에서 CXMT로부터 대량 조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