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명품백 빌려가 '짝퉁' 바꿔친 시누이…남편은 "가족이잖아"

차유채 기자
2026.08.14 06:00
800만원대 명품 가방을 빌려 간 시누이가 이를 중고업체에 팔아버린 뒤 정교한 가품으로 바꿔 돌려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그런데 남편과 시어머니가 오히려 피해를 호소한 아내에게 이해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800만원대 명품 가방을 빌려 간 시누이가 이를 중고업체에 팔아버린 뒤 정교한 가품으로 바꿔 돌려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그런데 남편과 시어머니가 오히려 피해를 호소한 아내에게 이해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누이에게 빌려준 명품 가방이 가품으로 바뀌어 돌아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 당시 자신의 돈으로 구매한 800만원대 명품 가방을 두고 "열심히 일해 스스로에게 준 첫 선물이라 애지중지하던 가방"이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한 달 전 시누이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다며 가방을 하루만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평소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데다 남편의 부탁까지 있어 A씨는 가방을 빌려줬다.

가방을 돌려받은 뒤에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뒤 가죽 관리를 위해 전문 업체에 가방을 맡기면서 이상한 사실이 드러났다. 업체 측은 A씨에게 "정품이 아니다. 정교하지만 가품"이라고 알렸다. 재차 확인한 결과 역시 가품으로 판정됐으며, A씨는 이른바 'S급 미러 제품'으로 가방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시누이에게 따지자 부인하던 시누이는 결국 가방을 바꿔치기했다고 털어놨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 A씨의 명품 가방을 중고업체에 판매한 뒤 티가 나지 않도록 비슷한 가품을 구해 돌려줬다는 것이다.

A씨는 "믿고 빌려준 사람을 기만한 것도 모자라 가품까지 사서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이 소름 끼쳤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후 가족들의 반응이었다. A씨는 남편이 "시누이가 사업에 실패하고 빚 독촉에 시달려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자신을 몰아세웠다고 토로했다. 또 "가방 하나 때문에 가족 간의 정을 끊으려 한다"며 이번 일은 넘어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시어머니 역시 "너는 여유가 있으니 이해해라"며 A씨에게 시누이의 행동을 덮어줄 것을 요구했다.

A씨는 "화가 나는 건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다"라며 "가방값을 돌려받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사과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해자인 아내한테 정말 너무하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범죄를 덮으려 한다", "아내만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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