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 중 한 명인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개최 과정에서 불거진 춘천시 폄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강원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해 ACLE 홈경기 개최를 둘러싸고 춘천시와 갈등을 빚었던 상황을 되짚으며 "당시 발언의 의도와 관계없이 이로 인해 불편을 겪고 상처를 받으신 춘천시민 여러분들과 춘천시장님, 춘천시 관계자분들께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해 강원이 2025~2026시즌 ACLE 홈경기 개최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강원은 강릉과 춘천의 관중 수, 시즌권 판매량, 경기장 관리 능력 등을 비교하며 개최 여건의 차이를 설명했고, 춘천시는 이를 두고 지역과 시민을 폄훼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김 대표이사는 당시 발언에 대해 "지역별 경기 개최 여건과 운영 환경의 차이를 설명하려는 취지였다"며 "춘천시를 차별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ACLE이 강원도 밖이 아닌 춘천에서 열려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논란 이후 김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경기장 주변에 걸리는가 하면, 육동한 춘천시장과 춘천시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 비표가 회수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이사는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에 대해 철거 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것처럼 춘천시장님의 비표 반납 및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결코 지시한 적 없다"면서도 "구단의 홈경기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춘천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대표의 사과에 대해 "늦었지만 춘천시민과 춘천시, 공직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진전된 자세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FC는 도민구단인 만큼 도민 화합과 협력 지자체에 대한 존중이 운영의 기본이 돼야 한다"며 "이번 사과가 훼손된 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