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가 다음달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인다. 신형 칩과 외부 화면을 추가한 데다 메모리 가격까지 뛰면서 시작 가격이 400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중국 IT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9월 3세대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메이트 XT2'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IT 팁스터 딩자오수마는 메이트 XT2의 원가가 전작보다 크게 올라 시작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시작가는 2만위안 안팎이다. 현재 환율로 약 420만원에 달한다. 전작인 메이트 XTs 16GB/256GB 모델의 시작가인 1만7999위안(약 379만원)보다 약 2000위안(약 42만원)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폰과 비교해도 비싸다. 삼성전자(268,000원 ▲12,500 +4.89%)가 지난해 12월 출시할 '갤럭시 Z 트라이폴드' 16GB 램·512GB 저장용량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359만400원이었다. 메이트 XT2의 예상 가격과 비교하면 6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가격 상승 배경에는 제품 변화가 있다. 메이트 XT2는 기존 S자형 대신 새로운 U자형 트라이폴드 구조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접었을 때 폴더블 디스플레이 전체가 기기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해 화면이 외부 충격이나 긁힘에 노출될 가능성을 낮추는 방식이다.
접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외부 디스플레이도 추가될 전망이다. 전화나 메시지 확인, QR코드 결제 등을 위해 기기를 매번 펼쳐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대신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들어가면서 제조원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메이트 XT2에 탑재될 차세대 기린 칩으로 '기린 9050' 시리즈가 거론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도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서 확보한 저가 재고도 점차 소진되면서 하반기부터 부품 가격 상승 부담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대로 2만위안 안팎에 출시되면 메이트 XT2는 화웨이 역사상 가장 비싼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가 된다. 세계 최초로 상용 트라이폴드폰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한 화웨이가 삼성전자보다 60만원 이상 비싼 가격표를 앞세워 초고가 트라이폴드 시장에서도 소비자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