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년 전 오늘…'투수의 영예'가 된 사나이 태어나다

박성대 기자
2016.03.29 05:45

[역사 속 오늘]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투수 '사이 영' 탄생

사이영상의 유래가 된 사이 영(cy Young)./사진=위키피디아

전세계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매년 양대 리그에서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인 투수 1명씩을 뽑아 '사이 영 상(Cy Young Award)'을 수여한다.

이 상을 탄 선수는 명실상부 그 해 전 세계 최고의 투수로 평가된다. 사이 영은 149년 전 오늘(1867년 3월29일)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덴튼 트루 영이다. 별명으로 붙은 '사이'는 사이클론(태풍)의 약자로 당시 그의 공이 너무 빨라서 붙은 애칭이다.

기자들에 의해 본명인 덴튼 트루 영보다 애칭인 사이 영으로 불렸던 그는 MLB에서 투수가 세울 수 있는 모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890~1911년 사이 5개팀에서 뛰면서 개인통산 511승 316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그는 프로선수로 22년간 뛰면서 최다승(511승) 외에도 △최다이닝 투구(7355이닝) △최다경기 선발(815경기) △최다경기 완투(749경기) △최다패(316패)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최다승과 최다이닝 기록은 현대야구 시스템에선 절대로 깰 수 없는 '불멸의 기록'으로 인정된다. 물론 이 기록은 투수에게 극단적으로 유리한 환경이었던 '데드볼 시대'에 세웠던 수치지만, 비슷한 시기에 뛰었던 그 어떤 투수도 그의 기록엔 범접할 수 없었다.

사이 영은 1890년 8월6일 MLB 데뷔전을 가졌고 3안타 완봉승으로 첫 승을 올렸다. 당시 그와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칩 지머는 사이 영의 공을 받기 위해 포수 글러브에 비프스테이크를 끼워 넣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다만 그 당시엔 속도측정계가 없어 사이 영의 정확한 구속은 기록되지 않고 있다.

그는 한 시즌 30승을 다섯차례했고 20승 이상은 10차례나 했다. 근대야구 역사상 첫 퍼펙트게임도 그의 차지였다. 사이 영은 최초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며 팀을 첫 MLB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만든다.

그가 22년간 511승을 거두며 7355이닝이나 던질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공만 잘 던졌던 투수가 아니라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투구수를 아끼는 피칭을 했기 때문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이 영도 "혹자는 어떤 것보다 변화구를 잘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변화구는 제구력에 붙는 장식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1937년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이후 1955년 당시 MLB 커미셔너였던 포드 프릭에 의해 시즌 최우수투수에게 사이영상 수상제도를 만들어지면서 매년 그의 이름이 되새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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