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우승 직관' 슈퍼루키, 남다른 북일고 사랑 "벚꽃 축제 유명해요"

김동윤 기자
2022.04.13 15:24
북일고 시절 박찬혁이 2020년 12월 열린 제4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의 슈퍼 루키 박찬혁(19)이 10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모교에 자부심과 애정을 맘껏 드러냈다.

북일고는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장충고를 8-3으로 누르고 고교야구 정상에 올랐다. 2012년 황금사자기 이후 10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었다.

환희의 순간, 지난해 북일고를 주장으로서 이끌었던 박찬혁도 함께 있었다. 프로에 온 뒤에도 후배들과 자주 영상통화를 하는 등 모교에 애정을 보인 그는 지난 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북일고와 제주고의 32강전을 찾은 데 이어 결승전도 방문했다. 선후배들의 러브콜도 있었지만, 경험하지 못한 북일고의 첫 결승 무대인 점도 있었다. 박찬혁은 1학년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고교 통산 타율 0.373, 10홈런 57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206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그가 있던 3년간 전국대회 성적은 8강 세 차례가 전부였다.

박찬혁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10년은 참 긴 시간이다. 그래서 이번에 뛰었던 후배들이 정말 기특하고 나로서도 무척 뿌듯했다"고 모교 우승을 직접 관전(직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결승전은 필드에서 북일고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지만, 모처럼 관중 입장이 허용된 장외 분위기도 뜨거웠다. 박찬혁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600명 정도 왔다고 들었다. 프로야구 못지 않은 분위기였다. 그걸 보면서 '내가 있을 때도 저렇게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북일고 응원단이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응원하고 있다./사진=SSG랜더스

비록 고교 야구선수로서 뜨거운 응원 열기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인기는 체감했다. 결승전 전날(10일) 박찬혁은 대구 삼성전에서 좌완 에이스 백정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만큼 알아보는 야구팬들도 많았다. 그는 "그날 사인을 많이 했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기자님이나 꼬마 팬들도 알아보고 인사해주셔서 인기를 조금 실감했다"고 미소지었다.

프로 첫 해 주전 1루수로 나서고 있는 박찬혁은 9경기 타율 0.280(25타수 7안타) 1홈런 1타점, OPS 0.797을 기록 중이다. 예사롭지 않은 배트 스피드와 선구안을 보여주면서 올해 신인왕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모처럼 나온 북일고 출신 슈퍼루키에 팬들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북일고는 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있는 명문이지만, 최근 몇년간 김범수(27·한화)를 제외하면 프로 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는 선수가 없었다.

박찬혁은 "지금이 한창 벚꽃 철인데 우리 학교가 벚꽃 축제로 유명하다. 또 학교가 엄청 크고 운동 시설도 최고로 좋다. 현재 야구부에도 좋은 선수가 많고 짧은 시간에 좋은 성적도 냈다"고 남다른 북일고 사랑을 보여주면서 "예전에 우리 학교 출신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았다. 나도 북일고 출신으로서 그에 걸맞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정말 축하하고 이번 우승을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해 남은 대회도 부상 없이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축하 인사를 남겼다.

박찬혁./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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