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30)의 울버햄튼이 강호 아스톤 빌라를 잡았다.
울버햄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빌라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4일 웨스트햄전 승리 이후 리그 9경기 만에 승리한 울버햄튼은 승점 13(2승7무20패)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7)와 승점 차도 커 여전히 1부 잔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는 의미는 컸다. 또한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가 기록한 역대 최저 승점(11점)도 넘어섰다.
반면 상위권 경쟁이 바쁜 빌라는 '만만했던' 울버햄튼에게 잡히는 변수를 맞았다. 빌라는 승점 51(15승6무7패)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3점 차로 쫓겼다.
이날 울버햄튼은 후반 16분에 주앙 고메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고 고메스의 쐐기골로 완승을 챙겼다.
황희찬은 이날 아쉽게도 팀 승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첼시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황희찬은 리그 4경기째 결장 중이다.
경기 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상대방과 악수도 하지 않은 채 곧장 터널로 빠져나갔다. 그러자 롭 에드워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우리가 리그에서 이긴 두 경기 모두 상대 감독들이 터치라인에서 사라져 버렸다"며 "이번 시즌 흐름을 생각하면 이해는 가지만, 다들 우리 홈에 오면 당연히 이길 거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최근 빌라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경기 1승만 거뒀다. 리그에선 9경기 승점 12점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에도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에메리 감독은 "일부 팬들은 EPL 우승을 꿈꿨기에 좌절감을 느낄 수 있고 꿈이 있던 나 역시 마찬가지다. 9월엔 잔류가 목표였지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우승을 꿈꾸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