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장악 후 발표 예상"…
이스라엘 매체 "美, 이스라엘에 '일주일 휴전' 압박"…
합의 이행 불확실, 이-헤즈볼라 과거 휴전에도 공격 이어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 간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임시 휴전 협정을 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휴전 발표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레바논 당국자들을 인용,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이번 주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남부 주요 도시 빈트 제베일을 완전히 장악한 이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번트 제베일은 헤즈볼라의 레바논 내 주요 거점 중 하나다.
휴전 기간은 일주일로 거론된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의 안보 내각이 수요일(15일) 밤 회의에서 레바논과의 휴전 협정 발표에 대해 논의했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와의 일주일간 임시 휴전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런 반박에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성사되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2주 휴전'이 종료되는 21일 전 2차 종전 협상 개최를 추진 중이다. 협상 장소는 1차 협상이 열렸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하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의 휴전 발표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은 멈추지 않을 거란 전망도 존재한다. 지난 2024년 미국 주도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휴전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계속돼 말뿐인 휴전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기대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의 회담이 이뤄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 국무부는 회담 종료 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직접 협상 개시를 위한 단계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번 협상이 2024년 합의 범위를 넘어 포괄적 평화 협정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은 미국-이란 종전 협상과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외신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미국이 양측의 휴전 협상을 추진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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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 세력'인 헤즈볼라는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이스라엘도 맞대응했다. 이들의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이후에도 지속됐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중재한 파키스탄과 헤즈볼라는 '2주 휴전' 사항에 레바논에 대한 공격 중단도 포함됐다며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