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백악관 매치가 베일을 벗었지만, 정작 뚜껑이 열리자 실망의 연속인 분위기다. 역댁브 거액 투입이 무색하게 존 존스나 코너 맥그리거 같은 거물급 스타들이 대거 빠지면서 알맹이 없는 대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UFC는 7일(한국시간) UFC 326 생중계 도중 오는 6월 14일 개최되는 백악관 이벤트 대진표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독립 250주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기획됐다. 파이터들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걸어 나와 남쪽 잔디밭에 설치된 옥타곤으로 입장하는 파격적인 연출이 예고되기도 했다. 심지어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UFC 백악관 매치에 "전에 없던 대형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한 바 있다.
공식발표에 따르면 메인 이벤트는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무패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와 잠정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가 격돌한다. 코메인 이벤트는 알렉스 페레이라와 시릴 가네의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으로 꾸려졌다.
하지만 대진 공개 직후 U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SNS에는 "존스는 어디갔나", "맥그리거도 명단에 없다"는 등 실망 섞인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상징적인 슈퍼스타들의 부재다. 특히 헤비급 챔피언이자 역대 최고 선수(GOAT)로 불리는 존 존스의 복귀가 끝내 무산된 점이 뼈아프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매치메이킹 회의 때마다 화이트보드까지 지워가며 보안을 유지했지만, 정작 결과물에는 팬들이 원하던 이름이 빠졌다.
UFC 최고 악동 코너 맥그리거의 이탈도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2월부터 "계약서를 보내라"며 백악관 대회 출전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해왔다. 과거 메이웨더와 MMA 대결이나 네이트 디아즈와의 3차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축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UFC 측은 이번 행사에 6000만 달러(약 880억 원)를 투입하며 수익을 포기하겠다는 전폭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션 오말리, 마이클 챈들러, 보 니칼 등은 백악관이라는 상징적인 장소와 미국 독립 250주년이라는 역사적 무게감을 감당하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