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와급 호평 진짜였네!' 롯데 외인 원투펀치, '투수 무덤' 라팍서 '비자책' 합작 실화인가

대구=박수진 기자
2026.03.30 03:33
2026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두 선수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 특성 속에서도 나란히 비자책점 경기를 완성하며 리그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2015시즌 이후 11년 만에 3월 개막전 2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진기록을 세웠다.
로드리게스(왼쪽)와 비슬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2026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 엘빈 로드리게스(28)와 제레미 비슬리(31)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두 선수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 특성 속에서도 나란히 '비자책점' 경기를 완성하며 리그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급 원투펀치라는 평가가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롯데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전날(28일) 개막전 6-3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특히 2015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에 3월 개막전 2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진기록을 세웠다.

두 경기 모두 압도적인 선발 투수들의 활약 덕분에 잡은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 28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엘빈 로드리게스는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5볼넷 무실점의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삼성 타자들의 장타를 잘 억제했다. 과거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절부터 정평이 났던 위기관리 능력과 우타자 상대 몸쪽 승부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어 29일 마운드에 오른 제레미 비슬리 역시 최고 시속 155km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스위퍼를 섞어 던지며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특히 이날 비슬리는 5회말 1루수 노진혁의 송구 실책으로 인한 1, 3루 위기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2025 시즌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만큼 일본 특유의 정교한 야구에 단련된 투수답게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와 수 싸움을 선보이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롯데는 지난 2025시즌 대구 원정에서 유독 피홈런과 장타에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왔다. 7경기에서 8홈런을 맞으며 경기당 1개씩을 허용한 셈이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구장 특성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롯데 마운드의 체질 개선을 알렸다.

NPB 출신인 두 외인 투수가 계산이 서는 투구를 해주면서 롯데의 2026시즌 운영에도 확실한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 김태형(59) 롯데 감독은 승리 소감을 통해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호투를 모두 칭찬했다.

두 외국인 선수들의 소감도 더 나은 모습을 바라봤다. 로드리게스는 "볼넷(5개)이 많았던 점이 아쉽다. 매 경기 돌아보면 배울 점이 있지만, 특히 스트라이크 존에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서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슬리는 특히 5회 실책을 한 노진혁에 대해 "실책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책은 경기의 일부분이고,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투수의 몫이다. 우리 팀 야수들이 최고라고 믿는다. 노진혁이 홈런을 쳐서 추가점을 뽑아줬다. 때문에 오히려 노진혁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라는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제 31일부터 진행되는 창원 원정 3연전에서 토종 선발 투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로드리게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비슬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