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 상대가 드디어 확정된다.
덴마크와 체코는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스타디온 레트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월드컵 플레이오프(PO) 패스 D 파이널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내 한국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월드컵 A조에 속하게 된다. 한국과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 반면 이날 패배하는 팀은 북중미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다. 그야말로 '운명의 단판 승부'다.
1월 기준 FIFA 랭킹 21위인 덴마크는 지난 월드컵 유럽 예선 C조에서 스코틀랜드에 밀려 조 2위로 UEFA PO로 향했다. 43위 체코는 크로아티아에 이은 유럽 예선 L조 2위로 UEFA PO 출전권을 따냈다. 앞서 PO 패스 D 4강에선 덴마크가 북마케도니아를 4-0으로, 체코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아일랜드를 꺾고 각각 파이널로 향했다.
FIFA 랭킹 격차가 말해주듯 객관적인 전력에선 덴마크가 우위라는 평가다. 손흥민(LAFC)의 토트넘 시절 공격 파트너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볼프스부르크)을 필두로 라스무스 호일룬(나폴리),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마르세유), 크리스티안 뇌르고르(아스날)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체코도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를 비롯해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 등 일부 유럽 빅리거들이 있으나 대부분 선수들은 체코 자국리그 선수들로 꾸려져 있다. 유럽예선 막판 흔들리긴 했으나 덴마크는 앞서 북마케도니아와의 4강에서 4골 차 대승을 거둔 데 반해 체코는 진땀 끝에 파이널에 올라 분위기도 엇갈린다.
외신들의 시선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덴마크가 체코를 꺾고 월드컵 본선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ESPN은 "덴마크는 파이널에서 압도적인 승리 후보로 꼽힌다. 전력상 불안 요소도 없다. 월드컵 진출이 유력하다는 압박감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북마케도니아전 대승은 이미 그들의 전력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며 덴마크의 승리를 전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볼랭킹도 덴마크의 승리 확률을 62%로, 체코는 38%로 각각 예측했다.
만약 덴마크가 이변 없이 한국이 속한 A조로 향하게 되면, 1월 기준 한국(22위)은 멕시코(16위)와 덴마크(21위)에 이어 A조 FIFA 랭킹 세 번째로 밀리게 된다. 남아공은 60위로 최하위다. 역대 전적에서는 덴마크에 1무 1패, 체코에 1승 2무 2패로 한국이 모두 열세다.
한편 UEFA PO는 덴마크-체코의 패스 D 파이널 외에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탈리아(패스 A), 스웨덴-폴란드(패스 B), 코소보-튀르키예(패스 C)도 각각 파이널을 치러 월드컵 본선 진출팀들을 결정한다. 이 가운데 스웨덴-폴란드전 승자는 일본, 네덜란드, 튀니지가 속한 F조에 속한다. 콩고민주공화국-자메이카, 이라크-볼리비아가 각각 펼치는 대륙간 PO 패스1·2도 같은 날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