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주전 3루수 문보경(26)의 이상 없는 몸 상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염경엽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문보경은 오늘(1일) 아침 MRI를 찍었다. 다행히 깨끗하게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3월 31일) LG 선수단은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문보경은 LG가 0-7로 지고 있는 7회말 1사 2루에서 이주헌의 좌전 안타 때 3루 베이스를 밟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를 움켜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곧장 LG 트레이너가 나와 문보경의 상태를 살폈고, 이영빈과 교체됐다. 하지만 LG는 문보경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당분간 관리할 뜻을 전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도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재원(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그에 맞서는 KIA 선발은 양현종이다.
문보경은 LG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자원 중 하나다. 특히 저번 달 마무리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5경기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11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464로 장타력을 뽑냈는데, 이는 WBC 단일 대회 최다 타점 기록이었다. 올해도 중심 타자로서 기대만큼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휴식을 준다. 염경엽 감독은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에게 들으니 계속 안 좋았던 자리라고 한다. (몸에서) 계속 신호를 보내는 거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수비 복귀 시점도 조금 늦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대체자는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평정하고 돌아온 우타 거포 유망주 이재원(27)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에게 바라는 건 없다.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잘 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만들어주려 했다. 아직 우리가 도와주지 않으면 실패할 조건이 훨씬 더 많다. 또 무작정 기회를 준다고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성공 체험을 더 주려 한다"고 했다.
개막 3경기가 열린 현재 LG는 삼성 라이온즈(1무 2패), 키움 히어로(0승 3패)와 함께 셋뿐인 무승 팀이다. 선발 투수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디펜딩 챔피언은 체면을 구겼다. 염 감독은 "하늘에서 정신 바짝 들게 해주는 것 같다. 야구는 정말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도 처음부터 이렇게 안 좋은 경험도 해야 학습을 통해 팀도 더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월 초는 돼야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 싸울 수 있기 때문에 힘들지만, 무리하지 않고 4월을 보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