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27점+승승승'보다 '39세 518홈런' 타자의 전력질주, 2026 SSG가 기대되는 이유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2026.04.01 16:57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3연승으로 공동 1위를 달리는 팀 전력에 대해 아직 시즌 초반이라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한 달 동안 타 구단의 전력을 면밀히 살피며 하이라이트와 영상을 통해 전력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39세의 최정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력질주하는 모습 등 베테랑 선수들의 혼신을 다하는 플레이에 만족감을 표하며 올 시즌을 더 기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랜더스 3번타자 최정이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에서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3.31. 랜더스 3번타자 최정이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에서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T가 전력이 좋더라고요."

이숭용(55) SSG 랜더스 감독은 3연승으로 공동 1위를 달리는 팀 전력에 대해 묻자 화제를 전환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에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SSG는 개막시리즈부터 KIA 타이거즈에 2연승, 이어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KT 위즈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숭용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른 경기들도 다 지켜보고 있다"며 "스케줄을 보니까 한 달 동안 한 번씩 다 붙게 만들어 놨더라"라고 말했다.

각 팀들과 한 차례씩 맞붙어보기 전까지는 전력 평가를 함부로 할 수 없다. 최소 30경기 가량은 치르고 나야 제대로 된 시즌 예상이 가능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시즌 초반 3연승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타 구단의 전력을 면밀히 살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이 감독은 "한 달 동안은 하이라이트를 많이 챙겨보려고 한다. 그렇게 보면서 나름 전력분석도 하고 체크도 할 생각"이라며 "외국인 투수들은 실제로 못 봤다. 영상이라도 계속 보고 있고 나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3연승, 공동 1위라는 결과보다도 내용에서도 흡족할 만했다. 지난해 강력한 마운드에 비해 타선이 약점으로 꼽혔는데 비시즌 김재환을 2년 최대 22억원에 영입하는 등 타선 보가에 힘썼다. 그 결과 3경기에서 27점을 폭발하며 손쉽게 승리를 쌓아갔다. 더불어 베테랑 선수들의 혼신을 다하는 주루플레이와 수비까지 겹쳐지며 만들어낸 승리였기 때문이다.

랜더스 2번타자 에레디아가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추격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 감독은 "어제 경기는 과정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최)정이의 전력질주, (한)유섬이, 에레디아의 수비 같은 부분들이 선수들에게 누차 강조하는 부분들"이라며 "기본기와 디테일이 가지는 가치인데 정이가 몸소 그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올 시즌을 더 기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라며 "베이스러닝 하나 하나, 에레디아도 그렇고 (최)지훈이도 그렇고 요즘에는 야구를 대하는 자세를 봤을 때는 제가 3년째 같이 하고 있지만 올해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을 했던 최정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518홈런으로 KBO 통산 최다홈런의 주인공인 39세 선수는 타의 모범이 될 만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의 전력질주에 불안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전혀 아니다. 프로야구 선수가 전력 진주해서 (햄스트링이) 올라온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 부분 때문에 열심히 안 뛰겠다는 건 안 되는 것"이라며 "프로야구 선수는 일단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최선을 다해야 된다. 누차 강조했던 게 프로 의식이다. 프로 선수는 돈 받고 하지 않나. 그럼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조인 분위기 속에 라인업도 그대로 들고 간다.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타케다 쇼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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