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4·LA FC)이 멕시코 리그 강호인 크루스 아술을 폭격하자 멕시코 언론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멕시코 '폭스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멕시코 축구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의 상대이자 한국의 스타 손흥민이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득점하며 맹활약했다"고 보도했다.
LAFC는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풀타임에 가까운 약 90분을 소화하며 경기 선제골이자 올 시즌 첫 필드골을 기록했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손흥민이 넘어지며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관중석으로 달려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그러면서 오른손을 쥐었다 펴는 동작을 하며 최근 자신에게 불거진 '에이징 커브' 논란에 '계속 이야기해 보라'는 무언의 메시지도 던졌다.
폭스스포츠는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손흥민은 골문 앞에서 압도적인 결정력을 보여줬다. 전반 30분 슈아니에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윌러 디타를 가볍게 제치고 슬라이딩하며 득점에 성공했다"며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가 위험 지역을 누볐지만, 크루스 아술 수비진은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매서운 발끝은 월드컵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실질적인 위협으로 이어진다는 해석이다. 매체는 "멕시코는 오는 6월 18일 과달라하라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고 전했다.
과거의 맞대결을 조명하며 이번 경기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매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가 2-1로 승리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대결은 손흥민과 한국 대표팀에게 단단히 벼르고 나온 설욕전이 될 것"이라며 "당시 한국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던 선수도 바로 손흥민이었다"고 거듭 경계했다.
북중미 월드컵 A조에 편성된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경기장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이후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