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부상 복귀하자마자 끝내기포라니...' 연장 11회 혈투 끝에 KT, KIA에 6-5 승리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우종 기자
2026.04.21 22:19
KT 위즈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6-5로 승리했다. KT는 1회 김현수의 선제 투런포와 2회 이강민의 적시타로 앞서갔으나, KIA는 6회 김도영과 나성범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8회까지 5-5 동점을 이어갔고, 연장 11회말 김민혁의 끝내기 솔로포로 KT가 승리했다.
KT 위즈 김민혁.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3연패로 몰아넣으며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1사 후 터진 김민혁의 끝내기 솔로포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19일 패배의 충격을 딛고 14승 6패를 마크했다. 반면 KIA는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이날 KIA는 데일(유격수), 김호령(중견수), 김선빈(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이호연(1루수), 한준수(포수), 박민(2루수), 박재현(좌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지난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결장했던 김선빈이 복귀했다. 선발 투수는 김태형이었다.

이에 맞서 KT는 최원준(우익수), 김민혁(지명타자), 김현수(1루수), 장성우(포수), 힐리어드(좌익수), 오윤석(3루수), 김상수(2루수), 배정대(중견수), 이강민(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김민혁이 어깨 부상을 딛고 돌아와 올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KT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었다.

KT는 1회 2점, 2회 1점을 뽑으며 KIA의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원준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데일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민혁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 3루에 안착한 최원준. 다음 타자 김현수가 김태형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으로 스트라이크존에 걸쳐 들어온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계속해서 김태형은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KT는 2회 또 한 점을 달아났다. 1사 후 배정대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이강민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점수는 3-0이 됐다.

KIA는 오원석의 호투에 눌린 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5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계속해서 기회만 노렸다.

결국 KIA가 6회말 3득점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데일이 2루수 깊숙한 내야 안타를 친 뒤 김호령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여기서 선발 오원석이 내려가고 김민수가 등판했다. 그러나 김민수가 흔들렸다. 김선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이 사이 2루 주자 데일이 태그업하면서 3루를 밟았다. 후속 김도영이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다음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이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3-3 동점을 이뤄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범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동점의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7회초 KT의 공격. KIA는 두 번째 투수였던 최지민을 내리고, 세 번째 투수 이태양을 투입했다. 그러나 1사 후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각각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몰린 이태양. 이강민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김상수가 태그업, 3루를 밟았다. 여기서 이태양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김범수가 올라왔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이어 2구째를 던지기에 앞서 김범수가 1루 쪽으로 견제구를 뿌렸다. 동시에 1루 주자 배정대가 런다운에 걸리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데일에게 볼이 넘어갔고, 이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향해 쇄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데일은 홈 쪽은 체크하지 못한 채 런다운에 걸린 1루 주자만 잡는데 집중하며 공을 유격수에게 넘겼고, 결국 태그아웃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미 3루 주자가 먼저 홈을 쓸은 뒤라 KT의 점수가 4점으로 올라갔다. KIA로서는 데일의 치명적인 보이지 않는 실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칫 힘이 빠질 법한 KIA였지만 그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재차 점수를 뽑으며 끝내 승부를 뒤집은 것이다. KT가 투수를 한승혁에서 스기모토로 바꾼 상황. 선두타자 김호령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선빈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김호령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4 원점. 여기서 KT는 스기모토를 내리고 손동현을 올렸다. 김도영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1루 주자만 김도영으로 바뀐 가운데, 나성범이 타석에 섰다. 나성범은 손동현의 초구를 지체없이 공략,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T도 끈질겼다. 8회 재차 1점을 올리며 승부를 또 원점으로 돌린 것. 바뀐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대타 이정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이정훈은 대주자 유준규로 교체.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이강민이 우중간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5-5가 됐다. 9회초 박영현을 올리며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친 KT. 그리고 9회말. KT의 마지막 공격. 1사 후 김현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힐리어드가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장준원이 3루수 뜬공으로 잡히며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김민혁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민규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KT 위즈 힐리어드.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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