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돌아오자 쾅쾅쾅→투수 8명 총력전' 한화, LG에 8-4 격파... 공동 6위 도약 [잠실 현장리뷰]

대전=안호근 기자
2026.04.23 22:09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4회초 함덕주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마치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연상케 했다. 투수진을 쏟아내며 치열하게 맞선 한화 이글스가 홈런 3방을 터뜨린 타선의 도움을 받고 LG 트윈스를 잡아냈다.

한화는 23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린 요나단 페라자, 노시환, 문현빈의 활약에 힘입어 8-4로 이겼다.

LG에 2연패를 떠안았던 한화는 시리즈 싹쓸이를 면하며 9승 12패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없애고 공동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3연승을 달리던 LG는 14승 7패를 기록, 이날 승리한 선두 KT 위즈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관심은 한화의 타선이었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이원석(중견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황준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 2군으로 향했던 노시환의 복귀전이었고 김 감독은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겼다. 그동안 리드오프로 활약한 이원석을 7번 타자로 내리고 그 자리에 황영묵을 배치한 것도 주목할 만했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왼쪽)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3회말 김서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아쉬운 수비에 1회부터 실점했다. 박해민이 2루수 방면 절묘한 타구를 날렸는데 황영묵이 몸을 날려 잘 잡아낸 뒤 1루에 악송구를 해 주자가 2루까지 향했다. 희생번트와 오스틴 딘의 내야 안타 때 홈을 파고 들었다.

2회를 잘 막아낸 황준서는 3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내야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지워냈고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한화 벤치는 돌연 황준서를 대신해 마운드에 김서현을 등판시켰다. 주자 2루 상황에서 등판한 김서현은 오스틴에게 볼넷,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0-2로 끌려가던 4회초 타선이 힘을 냈다. 요나단 페라자가 호투하던 LG의 임시 선발 이정용의 시속 143.5㎞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2호.

이어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바뀐 투수 함덕주의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0.3㎞ 직구를 강타해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무려 시즌 64타석 만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기세를 탄 한화는 강백호의 좌전 안타, 채은성의 볼넷, 이원석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허인서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왼쪽에서 2번째)이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4회초 함덕주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5회엔 문현빈이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김진성의 시속 141.5㎞ 높은 코스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채은성의 볼넷으로 시작한 6회엔 허인서의 좌전 안타, 상대 폭투에 이어 황영묵의 2타점 적시타로 6-2로 여유를 잡았다.

한화 불펜이 바쁘게 움직였다. 마치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연상케 했다. 4회부터 조동욱(⅓이닝), 박상원(⅔이닝), 정우주(1이닝), 이민우(1⅓이닝), 김종수(⅓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후 8회에 마무리 잭 쿠싱이 조기 투입했다. 쿠싱은 8회를 4타자 만에 깔끔히 막아냈고 이어진 9회초 공격에서 한화 타선이 승기를 굳혔다. 페라자가 볼넷을 골라나간 뒤 대타 오재원이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1사 1,2루에서 강백호의 좌전 안타 때 문성주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9회 다시 등판한 쿠싱은 선두 타자 오스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시즌 6번째 홈런. 하지만 이후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홈런을 날린 노시환(2안타 1볼넷 1타점)과 페라자(2안타 2볼넷 1타점), 문현빈(1안타 1타점), 2타점 활약한 황영묵 등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잭 쿠싱이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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