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손찬익 기자] “개인적인 기록 달성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 2루타는 제게 홈런보다 더 의미가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리빙 레전드’ 최형우(외야수)가 또 한 번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새롭게 쓴 최형우는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루타 2개를 추가하며 사상 첫 550 2루타를 달성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좌중간 2루타, 6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KBO 최초 550 2루타 시대를 열었다.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8회와 9회 볼넷을 얻으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은 NC는 5-4로 누르고 지난 3일 대구 한화전 이후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4-9로 패하며 삼성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개막 후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전병우는 쐐기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군 통산 426홈런을 터뜨린 최형우는 사상 첫 550 2루타 달성에 남다른 의미를 뒀다.
최형우는 경기 후 “개인적인 기록 달성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 2루타는 제게 홈런보다 더 의미가 있다. 홈런도 치긴 하지만 스스로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생각하는데 2루타가 중장거리 타자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야구 스타일을 생각했을 때 550 2루타는 만족스러운 기록”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경기에서 안타 대신 볼넷 2개를 고른 최형우는 “어제(8일) 안타가 없어서 오늘은 꼭 치고 싶었다”고 했다.
최형우는 준족과는 거리가 멀지만 누상에서 최선을 다해 뛴다. 박진만 감독도 혼신을 다하는 최형우의 베이스 러닝을 두고 베테랑의 좋은 본보기라고 찬사를 보냈다. 팬들 사이에서 ‘퉁퍼소닉’이라고 표현하기도.
최형우는 “오늘 슬라이딩도 하고 주루도 많이 해서 힘들긴 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연승 기간 동안 선수들이 서로 도우며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내일 경기 역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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