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7·LA 다저스)이 안타없이 3번의 삼진으로 침묵했다. 무키 베츠의 복귀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연이어 침묵하며 웃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연이틀 무안타에 그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289(76타수 22안타)로 하락했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0.366, 0.411에서 0.353, 0.395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48이 됐다.
단순히 무안타라는 것보다 삼진을 3개나 당했다는 게 더 뼈아프다. 지난달 16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3개의 삼진을 당했으나 당시엔 시즌 첫 홈런으로 2타점을 올렸기에 이날과는 차이가 있었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에 오른 김혜성은 상대 선발 브라이스 엘더를 상대로 초구 몸쪽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지켜본 뒤 볼카운트 1-1에서 3구 높은 커터와 4구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연달아 헛스윙 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도 2사에서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이번에도 초구는 그대로 지켜보며 불리하게 시작했고 존 하단으로 떨어지는 2구 슬라이더와 5구 체인지업을 때려내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삼진을 당했다.
7회엔 행운이 따랐다. 1사 1루에서 로버트 수아레즈와 만난 김혜성은 4번 연속 파울을 기록한 뒤 결국 풀카운트 승부까지 향했고 8구 바깥쪽 시속 99마일(159.3㎞) 공도 파울로 걷어냈으나 포수의 타격 방해가 선언돼 출루했다. 알렉스 프리랜드의 좌익수 뜬공, 오타니 쇼헤이의 1루수 땅볼로 득점하진 못했다.
8회 맥스 먼시의 투런 홈런(시즌 10호)으로 추격했으나 맷 올슨의 솔로포(14호)와 호르헤 마테오의 1타점 적시타로 5점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9회말 레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다시 타석에 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김혜성은 1구 바깥쪽 높은 코스의 포심을 다시 한 번 지켜봤고 2구 싱커에 파울팁, 3구 바깥쪽 시속 95.2마일(153.2㎞) 포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프리랜드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저스는 결국 2-7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24승 16패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린 애틀랜타는 28승 13패를 마크하며 압도적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베츠의 복귀가 예정돼 있어 김혜성으로선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월 베츠가 오른쪽 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김혜성은 다저스의 유격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지난달 0.357까지 치솟았던 타율은 어느덧 2할대로 떨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츠는 12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베츠가 복귀하면 대타, 대수비, 대주자, 때때로 상황에 따라 선발 출전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기에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