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충격 ERA 9점대→결국 사령탑 '최후통첩' 날렸다 "2군 내리는 건 언제든지..." 뜻밖에 국대 에이스에게 무슨 일이?

광주=김우종 기자
2026.05.13 11:29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이의리 선수가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음 삼성전까지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이의리가 2군으로 내려가는 것은 쉬운 방법이지만, 좋은 투수를 살려내는 것이 팀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KIA 타이거즈의 토종 선발 이의리(24)가 과연 극적으로 부활할 수 있을 것인가. 사령탑은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 1승 4패 평균자책점 9.00을 마크하고 있다. 총 28이닝 동안 33피안타(6피홈런) 26볼넷 32탈삼진 28실점(28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11, 피안타율 0.297의 세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의리는 지난 3월 29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첫 등판, 2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이어 4월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⅔이닝 4피안타 6볼넷 3실점(3자책),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4자책)으로 각각 흔들렸다.

그래도 네 번째 등판 경기였던 4월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이후 4경기 동안 다시 부진했다. 23일 KT 위즈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 29일 NC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급기야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3회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 5일 한화전에서는 1⅔이닝 2피안타 5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⅔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사실 당장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다. 물론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 역시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12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이의리에 대해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좌타자들 상대로는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간다. 삼성에는 좋은 좌타자들이 많다. 다음 삼성전까지는 지켜볼 것"이라 밝혔다.

KIA는 두산과 이번 주중 3연전을 마친 뒤 주말에 대구로 원정을 떠나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로테이션상 이의리는 오는 16일 경기에 나설 전망.

이 감독은 "(김)태형이가 의리보다 확실하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빼겠지만, 일단 삼성전까지는 한 번 더 던지게 할 것이다. 대구가 야구장도 작고, 우투수가 좌타자가 많은 팀을 상대하기에 좋은 구장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볼넷이 나오긴 했지만, 그것보다 롯데 타자들이 쳐서 점수를 뽑아낸 부분이 많다"면서 "본인은 물론, 저도 투수 코치도, 팬 분들께서도 만족하시기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사실 (2군에) 내리는 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좋은 투수는 어떻게든 살려서 가야 우리 팀에도 굉장히 좋은 부분이다. 잘 던질 수 있게 만드는 게 저희가 해야 할 일이다. 잘 던져주길 바라고 있는데, 삼성전까지 한 번 보고 그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의 뜻이 담긴 것으로 읽히는 사령탑의 발언이었다.

KIA는 결국 이의리가 해줘야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과연 이의리가 삼성전에서 자신을 믿어주는 사령탑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할 것인가.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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