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걱정하던 1위팀 감독 '20안타+18득점 신기록' 폭발에 흐뭇 "골고루 집중력 발휘했다" [수원 현장]

수원=신화섭 기자
2026.05.14 00:05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3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팀 타선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으나, 경기 후 KT 타선은 20안타 18득점이라는 올 시즌 KBO리그 팀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KT는 18-4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나 단독 1위를 지켰다. 이강철 감독은 보쉴리의 좋은 투구와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KT 김현수가 13일 SSG전에서 득점한 후 더그아웃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T 위즈
이강철 KT 감독. /사진=KT 위즈

"이상하게 꼬이는 것 같네."

이강철(60) KT 위즈 감독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팀 타선에 걱정을 드러냈다. 최근 2경기(10일 키움 히어로즈전, 12일 SSG전)에서 연거푸 1득점에 그치며 패한 것이 아쉬운 표정이었다. 이 감독은 "결정타를 못 때리니까... 키움전부터 그런 게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걱정은 흐뭇함으로 바뀌었다. 이날 KT 타자들은 올 시즌 KBO리그 팀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인 20안타와 18득점을 폭발했다. 종전 기록은 KT,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의 19안타, SSG의 17득점(4월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18-4로 크게 이긴 KT는 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KT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처럼 'THE BIGINNING(시작+빅이닝)'을 두 차례나 이뤄냈다. KT는 0-1로 뒤진 2회말 12명의 타자가 나와 2사 후에만 대거 8점을 뽑아냈다. 유준규의 동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이강민의 안타, 최원준의 2타점 역전타, 김현수의 3타점 우중간 2루타가 이어졌다. 힐리어드는 시즌 10호 우월 투런 홈런을 날려 빅이닝의 대미를 장식했다.

KT 힐리어드가 13일 SSG전 2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KT 위즈

4회 허경민의 적시타, 5회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보태며 11-1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KT는 8회에도 장준원이 시즌 2호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리는 등 7점을 추가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김현수는 2안타 4타점, 김민혁은 3타수 3안타, 최원준은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전날 부상에서 복귀한 허경민도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최근 3경기 2패로 부진했던 KT 선발 보쉴리는 7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내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보쉴리가 4연승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랜만에 승리를 축하한다"며 "공격에서는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집중력을 발휘했다. 유준규의 동점타를 시작으로 최원준의 역전 2타점 안타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김현수와 힐리어드의 추가 타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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