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수원의 A호텔에서 함께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내고향 측의 요청에 따라 숙소 배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검토된 바 있다.
스타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내고향 측은 동선 분리 등을 목적으로 수원FC 위민과 숙소를 따로 쓰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원FC 위민이 숙소를 변경하는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숙소를 옮기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대신 층을 나누고 미팅 및 식사 시간을 조정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다른 준결승 진출팀들의 숙소도 확정됐다.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는 판교 인근 호텔에 머물기로 했고, 멜버른 시티(호주)는 수원 시내 호텔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준비한다.
내고향은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치른다. 앞서 치러진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내고향이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단판 승부로 결정되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23일 결승전에서 도쿄와 멜버른의 4강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내고향 선수단은 오는 17일 입국한다. 선수 27명과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 규모다.
이번 4강전을 향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이미 7000여 석의 관중석이 모두 매진됐다.
특히 통일부가 민간 응원단의 경비 등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약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등 2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3000여 명 규모의 공동응원단도 경기장을 찾는다. 공동응원단은 본부석 맞은편 자리에 배정되어 양 팀 모두의 선전을 응원할 계획이다.
취재 열기 또한 남자 국가대표팀 경기 못지않다. 수원FC 위민 측은 취재기자를 비롯해 영상과 사진 취재진까지 더하면 약 120명에 달하는 미디어 인력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종합운동장 내부 시설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경기장을 둘러싼 깃발과 현수막들은 철거 작업을 마쳤고, AFC 엠블럼 등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취재진과 팬들이 중앙 출입구를 공통으로 사용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동선을 철저히 분리한다. 수원FC 위민 측은 미디어를 위한 전용 출입구를 별도로 마련했고, 기존 취재 시설도 VIP 및 AFC 관계자들이 사용한다.
기존의 기자회견장으로는 많은 취재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경기장 외부에 별도의 기자회견장을 조성했다. 협소했던 기자석 역시 2층 테이블석까지 확장해 운영하고, VIP 구역도 3개 등급으로 세분화했다. VIP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층 테이블석 일부도 VIP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가변석 운영 방안에도 변화가 있다. 수원FC의 응원석으로 쓰였던 가변석은 이번 경기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가 열리지만 대진상 수원FC 위민이 원정팀 자격으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시야 제한 등의 이유로 평소 판매되지 않던 가변석 뒷부분 관중석도 비워두기로 했다. 고장 난 가변석 쪽 전광판을 대신할 임시 전광판 설치가 유력하다.
경기 하루 전인 19일 오전에는 사전 기자회견이 열린다. 4강에 진출한 4개 팀이 각각 개별적으로 회견에 나선다. 따라서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이 한자리에 서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후에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이 운영된다. 내고향 선수단은 규정에 따라 반드시 이 구역을 통과해야 하지만, 인터뷰 여부는 자율에 맡겨져 있어 취재진과 선수의 실제 소통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공동응원단은 공식 명칭을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공동응원으로 확정하고 경기장 내 정치적 혹은 종교적 표현을 금지하는 AFC 가이드라인에 따라 응원을 펼친다. 이번 공동응원단 구성은 민간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