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잘하니까 좋죠" 스승의 날 더그아웃 찾은 제자들에 이강철 감독도 화답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2026.05.15 16:48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스승의 날을 맞아 자신을 찾은 옛 제자들인 심우준과 강백호를 반겼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이적 후 수원KT위즈파크를 처음 찾아 팬들에게 음료를 돌린 것에 대해 언급하며 "백호가 잘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과 강백호가 이적 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 "돈 받은 만큼 잘해야 한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KT 위즈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쿠시카와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했다. 이강철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 이강철(60) 감독이 스승의 날을 맞아 자신을 찾은 옛 제자들을 반겼다.

KT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상수(2루수)-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좌익수)-허경민(3루수)-장성우(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경기에 앞서 KT 더그아웃에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2년 전 한화로 이적한 유격수 심우준(31)과 지난해 똑같이 대전으로 간 강백호(27)가 그 주인공이다. 심우준과 강백호는 한화로 FA 이적 전까지 KT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심우준은 2015년, 강백호는 2018년 KT에서 1군 데뷔해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함께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심우준이 4년 최대 50억 원, 강백호가 4년 총액 100억 원으로 1년 간격으로 FA 이적했다. 특히 이적 후 수원KT위즈파크를 처음 찾은 강백호는 경기 전 양 팀 팬들에게 음료 1000잔을 돌려 고마움을 나타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강)백호가 돌린 커피도 먹으려 한다"고 웃으면서 "백호가 잘하니까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화 심우준과 강백호(왼쪽부터)가 1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루 더그아웃을 찾아 KT 이강철 감독(맨 오른쪽)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지난해 기대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심우준과 강백호는 올해는 주전 유격수와 지명타자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심우준은 31경기 타율 0.266(94타수 25안타) 2홈런 14타점 21득점 5도루, 출루율 0.373 장타율 0.372를 마크하며 투수들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강백호는 39경기 타율 0.338(157타수 53안타) 8홈런 41타점 27득점, 출루율 0.413 장타율 0.561로 클린업에서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돈 받은 만큼 잘해야 한다. 괜히 또 못하면 KT에서 간 사람들은 다 못 한다, KT FA는 절대 안 잡는다는 말 나온다"고 웃었다.

경기 전까지 KT는 24승 1무 14패로 2위 삼성 라이온즈(23승 1무 15패)에 1경기 차 앞선 1위다. 투·타 밸런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주중 SSG 랜더스와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3일에 걸쳐 25점을 내줬고 29점을 얻는 대혈투였다. 이번에 만나는 한화도 시즌 첫 맞대결에서 3경기 36득점 23실점으로 난타전을 벌인 기억이 있어 벌써 머리가 아프다. 이강철 감독은 "그때 3경기도 이겨서 다행이었다. 그때는 한화도 우리도 불펜 정리가 안 된 상태였다. 맞춰가는 과정이었는데 한화도 박준영이나 공 빠른 선수들을 키우려는 게 보인다. 지금은 우리나 한화나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니까 또 그러지는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살아난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는 믿을 구석이다. 힐리어드는 5월 11경기 타율 0.375(40타수 15안타) 6홈런 14타점으로 안현민이 빠진 KT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쫓아가는) 힘이 생겼다. 또 힐리어드가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아 (지난 3연전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았다. (허)경민이도 올라와서 잘해주고 있다. 방망이는 잘 치고 있는데 (수비까지 올라오려면) 앞으로 일주일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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