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야구의 신 오타니, 125년 MLB 새 역사 썼다! 정규리그 최초 선발투수→선두타자 홈런 작렬

박수진 기자
2026.05.21 11:25
오타니 쇼헤이가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하여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125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선발 투수가 정규리그 경기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낸 최초의 기록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5시즌 포스트시즌에서도 투수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번 홈런으로 정규리그에서도 대기록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가 되었다.
21일 샌디에이고전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올린 오타니. /AFPBBNews=뉴스1
21일 선발 등판한 오타니. /AFPBBNews=뉴스1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선발 투수와 타석을 동시에 소화하며 125년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선발 투수로 나선 정규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는 2025시즌 오타니가 한 차례 해낸 적이 있는데 이는 포스트시즌 경기였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초 타석부터 들어선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랜디 바즈케즈의 초구(95.5마일 포심 패스트볼)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만들어냈다. 오타니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기자 사라 랭스에 따르면 1900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선발 투수가 1번 타순에 들어가는 사례 자체도 오타니를 제외하면 단 3명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다. 이 가운데 오타니가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선발 투수가 정규리그 경기서 홈런을 때려낸 것은 125년이 넘는 역사에서 오타니가 처음이다.

사실 오타니는 지난 2025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4차전에서도 포스트시즌 최초로 '투수 리드오프 홈런'을 터트리며 3홈런 탈삼진 10개라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홈런으로 포스트시즌에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이 대기록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실 이번 시즌 오타니는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하다. 50홈런 페이스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다시 살아난 타격감을 증명한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최근까지 한 달 동안 타율 0.200에 그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오타니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근 3경기 연속 투수 등판일에 타석을 소화하지 않게 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덕분에 충전을 마친 오타니는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13안타, 7개의 장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완벽히 회복하더니, 마침내 투타 겸업 복귀전에서 역사적인 홈런포로 자신의 부활을 전 세계에 알렸다. 0.233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이 0.275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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