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찍으니 엌"...무신사 이어 런닝맨도 7년 전 자막 파묘

"탁 찍으니 엌"...무신사 이어 런닝맨도 7년 전 자막 파묘

마아라 기자
2026.05.21 13:07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7년 전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 자막까지 파묘됐다.

'런닝맨'은 2019년 6월2일 방송한 455회에서 김종국이 "노란팀은 1번에 몰았을 것"이라고 말하자 전소민이 사레들린 기침을 한 것을 두고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항의가 잇따랐다.

이는 1987년 1월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숨진 고 박종철 열사 사건 당시 경찰의 거짓 해명인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키는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SBS는 "녹화 상황을 풍자한 표현이며 관련 사건과는 어떤 의도도 없었다. 시청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향후 더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런닝맨' 자막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인 지난 18일 스타벅스 코리아가 텀블러 탱크 시리즈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카피를 동원해 역사인식 부족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재조명됐다.

이를 두고 1980년 광주에 진입한 계엄군의 탱크와 박종철 사건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행사는 당일 중단됐고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공식으로 사과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일각에서는 "그때 가볍게 풍자로 넘어간 것이 지금의 스타벅스 카피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며 과거 기업과 방송가가 저지른 유사한 사례들을 다시 공유하기 시작했다.

2019년 '런닝맨'뿐 아니라 같은 해 무신사는 "속건성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로 홍보 프로모션을 펼쳐 사과한 사실이 다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무신사 측은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벅스를 '손절'하는 이른바 '탈벅'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텀블러를 버리거나 컵을 깨는 영상을 인증하는 등 불매운동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배우 한정수는 스타벅스 카드를 가위로 자른 사진과 함께 "가지 맙시다"라는 글을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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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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