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에도 전술판 쥐고..." 토트넘 선수단 홀린 데 제르비 '광기의 리더십'... 매디슨 "감독님 안 왔으면 100% 강등"

박재호 기자
2026.05.26 21:07
제임스 매디슨은 벼랑 끝에 몰렸던 토트넘을 구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토트넘은 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사령탑을 교체했으며, 데 제르비 감독 부임 후 3승 2무 2패의 성적을 거두며 강등 마지노선인 17위로 시즌을 마쳤다. 매디슨은 데 제르비 감독의 남다른 열정과 강도 높은 전술 지도를 강조하며 감독 선임이 재앙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매디슨. /AFPBBNews=뉴스1

제임스 매디슨(30)이 벼랑 끝에 몰렸던 토트넘을 구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감독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한국시간) "이고르 투도르 전 감독을 경질하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하지 않았다면,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이라는 끔찍한 재앙을 맞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리그 단 7경기 남겨두고 사령탑을 교체했다.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 6경기 1승점으로 추락하던 참이었다. 구원 등판한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단의 잃어버린 자신감을 빠르게 회복시켰다. 데 제르비 감독은 부임 후 3승 2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토트넘은 지난 25일 에버턴과의 EPL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팔리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최종 승점 41점이 된 토트넘은 강등 마지노선인 17위로 시즌을 마쳤다. 토트넘과 생존 경쟁을 하던 18위 웨스트햄은 최종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대파했지만 승점 39점에 그쳐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됐다.

매체는 "한숨을 돌린 토트넘은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돌입한다. 본머스 센터백 마르코스 세네시와 리버풀 레프트백 앤디 로버트슨을 자유 계약(FA)으로 품을 계획이다. 반면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왼쪽) 감독과 제임스 매디슨. /AFPBBNews=뉴스1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AFPBBNews=뉴스1

선수들은 데 제르비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매디슨은 "감독님이 오지 않았다면 팀은 암흑기에 빠졌을 것"이라며 "감독 선임이 재앙을 막았다"고 공을 돌렸다.

데 제르비 감독은 훈련장 호텔에서 코치진과 합숙하며 팀을 지휘했다. 그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지시했고, 미드필더진을 성공적으로 재정비하며 전술적 효과를 봤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선수들의 멘탈 회복이다. 매디슨은 감독의 남다른 열정을 강조했다. 그는 "밤 9시에도 감독과 코치 6명이 모여 전술판을 놓고 회의를 한다"며 "매 경기 4~5번씩 미팅을 진행할 정도로 축구에 미쳐있다"고 전했다.

이어 끝없는 부상 병동 문제와 안일한 팀 문화를 지적하며 "선수들이 남을 탓하기보다 스스로 더 높은 기준을 세우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단 수뇌부도 과거의 실패를 인정하고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했다. 피터 차링턴 비상임 의장은 공개서한을 통해 다니엘 레비 전 회장 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레비는 지난해 9월 구단주 루이스 가문이 전면적인 쇄신을 선언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차링턴 의장은 "과거 토트넘은 축구적 성공을 최우선에 두지 않았고 2년 연속 17위라는 수용 불가한 성적을 냈다"고 질타했다. 이어 "루이스 가문은 구단 매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데 제르비 감독과 함께 유럽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전력을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를 안아주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오른쪽) 감독.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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