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14년 만 강등에도 안 잘렸다! 누누 감독, 웨스트햄 유임 확정..."곧바로 PL 복귀가 가장 중요한 목표"

OSEN 제공
2026.05.28 11:43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강등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웨스트햄은 2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6-2027시즌에도 누누 감독에게 팀을 맡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웨스트햄은 14년 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되었지만, 보드진은 누누 감독이 팀을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올려놓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OSEN=고성환 기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2) 감독이 강등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동행을 이어간다.

웨스트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 이사회가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공식 성명을 통해 2026-2027시즌에도 누누 감독에게 팀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웨스트햄은 지난 25일 열린 최종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지만, 18위로 시즌을 마치며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17위 토트넘 홋스퍼와는 단 2점 차였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희망을 되살리는가 싶었지만, 이미 늦은 때였다. 시즌 막판 브렌트포드, 아스날, 뉴캐슬에 3연패를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

결국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강등되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추락하게 된 웨스트햄. 구단 보드진은 "강등은 분명 지난 8월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시작됐을 때 그 누구도 원했던 결과가 아니다. 구단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는 깊은 상처이며, 그 감정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고개 숙였다.

다만 감독 교체는 없었다. 사실 누누 감독이 강등의 책임을 지고 경질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았다. 그는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뒤를 이어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았지만, 끝내 팀을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앞으로도 누누 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보드진은 "강등은 누구도 원치 않았던 일이지만, 이제 앞으로를 바라봐야 한다"라며 "다음 시즌 준비는 일요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시작됐다. 이번 주 초 누누 감독과 회의를 가졌고, 그가 구단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 의사를 밝혔음을 기쁘게 확인한다. 우리 역시 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누 감독은 웨스트햄을 첫 도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올려놓겠다는 도전에 큰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건 다음 시즌 의심의 여지 없는 목표가 돼야 한다다. 누누 감독은 과거 챔피언십에서 한 시즌을 보낸 경험이 있으며, 2018년 울버햄튼을 이끌고 승점 99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뛰어난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햄 보드진은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17경기에서 얻은 승점 25점은 경기당 1.47점에 해당하며, 이를 시즌 전체에 적용하면 7위 성적이 되는 수치였다. 또한 우리는 1월 이후 스쿼드의 정신력과 단결력이 분명히 향상됐고, 그것이 경기력과 결과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느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누누 감독이 우리를 앞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38경기에서 승점 39점을 벌어들였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승점 39점으로 강등된 팀은 단 하나도 없었다. 웨스트햄으로선 역사상 가장 높은 승점으로 강등되는 불운을 피하지 못한 셈. 여기에 중도 부임한 점까지 고려하면 누누 감독에게도 변명은 있다.

특히 웨스트햄은 이번 강등으로 인해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수입료를 통째로 날리게 되면서 선수단 규모도 축소해야 한다.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 누누 감독에게 위약금까지 주고 감독을 교체하긴 쉽지 않았다.

결국 웨스트햄 보드진은 누누 감독이 울버햄튼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던 것처럼 웨스트햄을 1부로 되돌려놓길 기대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2017-2018시즌 그의 지휘 아래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자마자 7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한편 누누 감독은 웨스트햄에 남더라도 선수단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론 완비사카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이 피어오른 상태다. 여기에 베테랑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도 아내가 나서서 누누 감독을 공개 저격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기에 이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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