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명불허전 에이스 류현진(39)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한화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9-2 대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고 승리를 챙긴 한화는 28승 27패 1무를 기록, 단독 5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는 22승 33패 1무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유민(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투수는 류현진이 나섰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손호영(중견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조세진(우익수)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부상에서 복귀한 엘빈 로드리게스.
류현진의 호투가 돋보였다.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3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4회 불운에 울었다. 고승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도 아웃카운트를 챙기지 못했다. 포수 최재훈이 포구에 실패하며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고승민을 출루시켰다. 레이예스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내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2사 1루에서 김민성의 좌측으로 향한 타구를 문현빈이 포구에 실패하며 1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초 2사에서 페라자의 안타와 문현빈의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냈던 한화 타선은 4회 아쉬운 수비와 함께 동점을 허용하자 5회초 다시 힘을 냈다. 페라자가 1-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시속 130㎞ 바깥쪽 커브를 강타,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2-1 역전을 성공시켰다.
6회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좌전 안타, 1사에서 김태연과 이도윤이 연속 안타로 만루 밥상을 차렸다. 최재훈의 땅볼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롯데 1루수 나승엽은 홈으로 공을 뿌렸으나 3루 주자 노시환의 발이 더 빨랐다. 2사 만루에선 이진영의 타석에 강백호가 대타로 등장했다. 롯데는 투구수가 100구를 넘어선 로드리게스를 대신해 홍민기를 불러올렸는데 풀카운트 승부 끝 결과를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이후 페라자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렸고 주자 2명이 더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6-1로 벌어졌다.
5회까지 63구만 뿌린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에서 심우준의 포구 실책 이후 나승엽에게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지만 이 또한 류현진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6회를 마쳤다.
한화 타선은 이후에도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7회엔 2사에서 2루타를 때린 김태연이 현도훈의 연이은 폭투에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8회엔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과 심우준의 2루타, 페라자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9회초에도 허인서의 볼넷, 김태연의 2루타에 이어 최재훈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더했다.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한화는 박상원, 이상규, 박준영이 1이닝씩을 깔끔히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비자책) 완벽투를 펼치며개인 5연승과 함께 시즌 7번째 승리(2패)를 따냈다. 평균자책점(ERA)도 3.28에서 2.97로 떨어뜨렸다.
로드리게스는 5⅔이닝 동안 106구를 던져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6실점하며 시즌 5패(3승)를 떠안았다.
역대 7번째로 감독 통산 800승에 도전한 김태형 롯데 감독은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