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11:10' 9회말 엘드리지 끝내기 만루홈런! 무서운 SF, 끝내 뒤집었다! 이정후도 18G 연속 안타→ML 최다안타 공동 3위 입성 [SF 리뷰]

김동윤 기자
2026.06.11 08:3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18경기 연속 안타와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11-10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가 부진했으나 8회와 9회에 대량 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9회말 엘드리지가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공동 3위 및 타율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워싱턴과 홈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28)와 브라이스 엘드리지(22)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11-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해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로비 레이가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8회와 9회에만 각각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시작은 2-9로 지고 있는 8회말 선두타자 맷 채프먼의 중월 솔로포였다. 워싱턴 우완 불펜 팩스턴 슐츠는 채프먼에 이어 라파엘 데버스에게도 백투백 중월 홈런을 내주며 반격의 불씨를 댕겼다.

이정후는 특유의 선구안과 빠른 발로 도화선을 당겼다. 슐츠의 바깥쪽 유인구를 참아낸 이정후는 볼넷 출루 후 2루까지 훔쳐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앨드리지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다니엘 수색은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생산했다.

워싱턴은 마운드를 슐츠에서 올란도 리발타로 바꿨지만, 좀처럼 샌프란시스코 타격은 식지 않았다. 드류 길버트가 1루 땅볼로 엘드리리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폭투로 3루에 있던 수색이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의 6-9 추격.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워싱턴과 홈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1루에 들어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워싱턴은 9회초 커티스 베드가 좌중월 1점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은 끝이 아니었다.

9회말 등판한 거스 발랜드를 상대로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즈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신고했다. 맷 채프먼이 우측 담장 직격 1타점 적시 2루타로 분위기를 이어갔고 데버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정후 앞에서 워싱턴은 좌완 미첼 파커로 마운드를 또 한 번 교체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여기서 엘드리지가 파커의 몸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우측 담장 밖으로 보내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면서 3시간 동안 지고 있던 경기를 단 2분 만에 샌프란시스코 승리로 끝냈다.

그 과정에서 이정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날 좌완 포스터 그리핀을 상대한 이정후는 첫 두 타석에서 침묵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8구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1사에서는 바깥쪽 스위퍼를 건드렸다가 2루 땅볼 처리됐다.

하지만 그리핀이 강판당하기 전 끝내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그리핀이 낮게 떨어트린 시속 78.6마일(약 126.5㎞) 커브를 퍼 올렸고 2루수 키를 살짝 넘겨 안타로 만들었다. 시속 99.4마일(약 159.9㎞)의 총알 타구였다. 이후 그리핀의 폭투 때 2루로 향했고 후속타 불발로 홈은 밟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엘드리지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워싱턴과 홈경기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다. /AFPBBNews=뉴스1

이후 9회말 안타로 시즌 24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하면서 이정후는 5월 15일 LA 다저스 원정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18경기로 늘렸다. 이미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안타 경기 신기록이다. 이정후는 전날(10일)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추신수, 김하성이 갖고 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경기 연속 안타(16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성적은 61경기 타율 0.338(234타수 79안타) 3홈런 24타점 34득점 3도루, 출루율 0.372 장타율 0.457 OPS 0.829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어니 클레멘트, 얀디 디아즈와 함께 최다 안타 공동 3위에 올랐으며, 타율 단독 2위로 1위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의 0.340을 바짝 추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승 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5위 콜로라도 로키스(25승 42패)와 격차를 2경기 벌렸다. 이정후 외에 채프먼이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엘드리지가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 1삼진, 수색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는 8회 등판해 9회까지 2이닝 1실점 호투한 레이버 산마틴.

반면 워싱턴은 35승 34패로 5할 승률에 제자리걸음을 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극적인 역전패에 선발 투수 그리핀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고, 데일런 라일의 5타수 4안타 2타점 활약도 묻혔다.

샌프란시스코 엘드리지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워싱턴과 홈경기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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