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자, 주요 통계 매체들의 대회 32강 예상 대진표에서도 한국의 이름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실상 '탈락팀 취급'을 받는 셈이다. 그만큼 32강 확률이 희박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OPTA)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이집트, 벨기에와 뉴질랜드 간 조별리그 G조 3차전이 끝난 직후 대회 32강 예상 대진표에 한국 대신 알제리를 넣었다. 매체는 경기 전만 하더라도 이집트와 한국의 32강 맞대결을 예상하는 대진표를 예상했다. 다만 이날 G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벨기에와 이집트가 각각 1위와 2위로 순위를 맞바꾸고, 조 3위를 통한 32강 예상 진출팀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예상 대진표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사라졌다.
홍명보호는 대회 전부터 대회 개막 이후, 심지어 A조 3위로 32강 직행이 좌절된 이후에도 꾸준히 32강 대진표에는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각 조별리그가 진행될수록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 역시 점차 줄어들자, 이제는 32강 예상 대진표에서조차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실제 옵타는 이날 이란이 이집트와 비긴 직후 한국의 조 3위 팀들 간 순위가 한 계단 더 하락하자,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31.51%까지 낮췄다. 이번 대회 통틀어 한국에 책정된 가장 낮은 확률이다. 심지어 각 조 3위 12개 팀들 중에서는 10번째에 불과하다. 32강 진출 마지노선은 8위까지인데, 한국은 순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32강 예상 대진표에서 한국이 아예 사라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옵타뿐만 아니다. 또 다른 통계 전문 업체인 풋볼 미츠 데이터(FMD) 역시 이날 한국의 32강 대진표에 한국을 지웠다. 대신 이란, 알제리, 크로아티아 등이 32강 대진표에 자리했다. 조 3위 팀들 가운데 이름이 사라진 팀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우루과이 외에 스코틀랜드, 콩고민주공화국, 그리고 대한민국이었다.
조별리그 A조에서 승점 3점(1승 2패), 득실차 -1(2득점·3실점)을 기록한 한국은 27일 현재 각 조 3위 순위에서 12개 팀 중 8위까지 떨어졌다. 28일 열리는 3개 조 가운데 2개 팀이 한국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은 현재 스코틀랜드, 우루과이 단 두 팀에만 성적이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