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침묵했고 팀도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만 만나면 작아지고 있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치열한 타격왕 레이스를 펼치던 이정후는 지난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안타를 날렸지만 30일 애리조나전에선 벤치에서 시작해 경기 막판 대타로 나섰으나 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도 침묵하며 타율은 0.321에서 0.316(291타수 92안타)까지 떨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0.353, 0.460에서 각각 0.350, 0.455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05.
MLB 타율 2위를 달리던 이정후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160(25타수 4안타)에 허덕이며 1위로 올라선 얀디 디아즈(탬파베이·0.334)와 격차는 0.018로 벌어지며 5위로 내려앉았다. 내셔널리그 선두 오토 로페즈(마이애미·0.333)과도 0.017 차이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끌려갔다. 선발 투수 랜던 루프가 볼넷 2개를 내준 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한 가운데로 몰린 공에 구리엘 주니어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체이스필드의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이정후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섰으나 브랜든 파트의 1,2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본 뒤 0-2로 불리해진 카운트에서 3,4구 볼을 잘 골라냈으나 5구 높은 코스의 시속 93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3회말 완전히 흐름이 넘어갔다. 볼넷을 내주며 시작한 루프는 맥스 케플러와 놀란 아레나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페이빈 스미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호르헤 바로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케텔 마르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강판됐다. 애드리안 하우저가 마운드에 올라 페르도모를 잡아내 이닝을 가까스로 마칠 수 있었다.
4회초 라파엘 데버스의 볼넷으로 1사 1루에서 다시 등장한 이정후는 초구부터 과감한 타격에 나섰는데 시속 86.2마일(138.7㎞)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가라앉았고 결국 정타를 맞히지 못해 1루수-유격수-다시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고개를 떨궜다.
6회초 샌프란시스코는 루이스 아라에즈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6회말 마르테에게 그대로 한 방을 맞으며 점수 차는 6점으로 유지됐다.
7회초 선두 타자 데버스가 솔로포를 터뜨린 뒤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테일러 클라크의 1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이번에도 바깥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바로사의 안타와 2사에서 코빈 캐롤의 볼넷, 모레노의 쐐기 적시타로 점수 차는 다시 6점으로 벌어졌다.
9회초 데버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정후는 다시 타석에 나설 기회를 잡았으나 볼카운트 1-2에서 5구 시속 97마일(156.1㎞) 낮은 직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올 시즌 애리조나전에서 8전 전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와 함께 50번째 패배(35승)를 떠안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격차는 20.5경기까지 벌어졌고 3위 애리조나와도 8경기 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