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5)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 사실상 굳혀지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1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최근 몇 주간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 내로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마테우 알레마니가 이끄는 아틀레티코 수뇌부가 이강인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다재다능한 플레이메이커다. 뛰어난 드리블과 강력한 중거리 슈팅, 날카로운 연계 플레이를 갖췄다. 특히 공격 지역에서 찔러주는 마지막 패스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다시 팀의 주축으로 뛰고자 이적을 결심했다"고 이강인이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인은 이미 아틀레티코와 개인 조건 합의를 마친 상태다. 평소 스페인 무대 복귀를 원했던 이강인의 뜻에 따라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 PSG가 책정한 이적료는 기본 3000만 유로(약 525억 원)에 보너스가 더해진 금액이다. 한국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이강인의 이적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앙투안 그리즈만의 완벽한 대체자로 낙점했다. 그리즈만이 지난 3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나면서 발생한 막대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강인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아틀레티코는 새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에 맞춰 이강인과 알렉스 그리말도(레버쿠젠)의 영입을 신속하게 매듭지을 계획이다.
매체는 과거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방출한 사건도 재조명했다. "발렌시아는 평범한 공격수를 800만 유로(약 141억원) 이상에 영입하고자 자리를 비웠고, 유럽 최고 무대에서 통할 잠재력을 지닌 아시아 스타를 사실상 공짜로 내보냈다. 이는 스페인 축구계 최악의 운영 사례 중 하나로 불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이적을 서두르느라 타 구단 이적 시 이적료 일부를 챙기는 '셀온 조항'조차 넣지 않아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놓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발렌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연대 기여금' 규정에 따라 이번 이적료의 3.5%를 챙긴다. 연대 기여금은 선수가 12~23세에 몸담은 구단에 소속 기간에 비례해 이적료의 5%를 분배하는 제도다. 이강인을 20세에 영입했던 마요르카가 나머지 1.5%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