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고우석(28)이 불펜에서 대기했으나 끝내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빅리그 합류 이후 2경기 연속으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타이트한 경기 흐름 속에서 벤치가 고우석의 투입 타이밍을 조금 더 여유 있는 상황으로 조율하는 모양새다.
미네소타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깃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앨런 로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실 이날 경기는 중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으로 흘렀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초, 클리블랜드가 기선을 제압했다. 주자 1루에서 브라이언 로키오가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리스 호스킨스가 곧바로 좌월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3-0으로 앞서갔다.
미네소타도 곧바로 반격했다. 4회말 리, 클레멘스, 벨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루이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점수를 뽑았다. 이어 키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로든의 중전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클리블랜드가 다시 달아났다. 체이스 델로터의 우전 적시타와 로키오의 희생번트 때 주자들이 차례로 홈을 밟아 5-3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7회말 만루 찬스에서 리와 클레멘스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5-5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8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던 미네소타는 9회말 다시 2사 만루의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대타 로든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내내 1~2점 차의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고우석에게는 등판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미네소타 코칭스태프가 승부처에서 부담스러운 상황보다는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유도할 것으로 풀이된다. 미네소타는 10일 클리블랜드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LA 에인절스와 홈 3연전을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