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결정적인 두 개의 도움으로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득점은 없었지만, 승부처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메시가 나섰고, 훌리안 알바레스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엔소 페르난데스,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2선을 구성했다. 리안드로 파레데스가 중원을 지켰고,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가 수비진을 맡았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잉글랜드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출전했고, 앤서니 고든, 주드 벨링엄, 모건 로저스가 2선에 배치됐다. 엘리엇 앤더슨과 데클란 라이스가 중원을 책임졌으며, 제드 스펜스, 마크 게히, 존 스톤스, 리스 제임스가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벨링엄을 향한 거친 태클 이후 양 선수단이 한데 엉키는 장면이 나왔고, 페르난데스와 앤더슨이 잇달아 충돌하며 경기장 분위기가 과열됐다.
치열한 공방은 이어졌지만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상대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한 채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팽팽한 승부는 후반 들어 균형이 깨졌다. 후반 10분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의 롱패스를 시작으로 모건 로저스의 크로스를 앤서니 고든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격을 맞은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수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로 잉글랜드 골문을 위협했다. 니콜라스 곤살레스의 헤더가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삼켰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0분 메시가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내준 공을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어시스트로 아르헨티나는 극적인 1-1 동점을 만들었다.
메시의 마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그는 다시 한번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두 골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메시는 이날 공격 포인트 2개를 기록한 것은 물론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잉글랜드는 여러 명의 수비수를 붙여 메시를 막으려 했지만 결국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이 승리로 대회 2회 연속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오는 20일 오전 4시 프랑스를 꺾고 올라온 스페인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