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 축구 팬들의 뜨거운 환대 속에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괴물 수비수' 김민재(30)를 향한 엄청난 관심에 뮌헨 구단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2일(한국시간) "뮌헨이 아시아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며 "마누엘 노이어는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환호하는 팬들과 수많은 뮌헨 유니폼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단 호텔에서도 한국의 우상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스타들의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의 움직임이 계속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 선수단은 2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뮌헨은 오는 4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제주와 뮌헨,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함께하는 'R&G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뮌헨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선수단을 향한 한국 팬들의 열기는 여전했다.
수많은 팬이 제주공항에 몰려들었고, 뮌헨 선수들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팬들은 선수들에게 유니폼과 기념품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선수들도 사인과 사진 촬영으로 팬들의 환대에 화답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팀인 뮌헨은 한국의 제주에서 열광적인 환대를 받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뮌헨은 제주전에 나설 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민재를 비롯해 주장 노이어, 요나단 타,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슈아 키미히, 루이스 디아스, 콘라트 라이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은 한국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을 비롯해 미카엘 올리세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이 이번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
올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30억원)에 뮌헨 유니폼을 입은 모로코 공격수 이스마엘 사이바리도 부상으로 독일에 남았다. 세르주 그나브리와 자말 무시알라 등도 재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몇몇 슈퍼스타의 불참으로 투어의 열기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한국 팬들은 뮌헨 선수단을 뜨겁게 반겼다.
그 중심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있었다. 제주공항과 선수단 숙소 주변에는 김민재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이 몰렸다.
뮌헨의 루벤 카스퍼 마케팅 이사는 김민재를 향한 관심을 두고 "김민재는 한국의 영웅"이라며 "김민재가 이곳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경호 인력 5명을 추가로 붙여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도 "뮌헨 선수단에 한국 축구 스타 김민재가 있다는 사실이 한국 내 관심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2023년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뮌헨으로 이적했다. 2025~2026시즌에도 분데스리가 34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4경기에 출전하며 뮌헨의 리그 우승과 UCL 4강 진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제주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홍콩으로 이동해 아시아 투어 일정을 이어간다.
최근 독일 구단들은 비시즌을 활용해 해외 투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RB라이프치히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했고, 도르트문트도 올여름 일본 도쿄를 찾았다. 오는 9월에는 또 다른 분데스리가 구단 파더보른이 미국으로 향한다.
카스퍼 이사는 "더 많은 분데스리가 구단이 해외를 방문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이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