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임관식 감독이 경기 종료 후 홈 팬들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임 감독과 전남 팬들 사이에 벌어진 충돌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전남은 지난 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파주 프런티어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전남은 2승7무10패, 승점 13으로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17위 김해FC와 격차도 승점 2로 좁혀졌다.
논란은 경기 종료 후 발생했다. 임 감독을 비롯한 전남 선수단이 홈 서포터즈를 향해 인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팬들의 야유가 나왔고, 이 과정에서 임 감독과 팬들이 언쟁을 벌였다.
전남 서포터즈 '미르'는 이후 입장문을 내고 임 감독과 선수단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임관식 감독님께서 그러시면 안 됐는데, 감정적으로 대응하신 것은 맞다"며 "경기에서 패한 데다 팬들이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자 많이 답답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임 감독은 팬들을 향해 "선수들은 잘못이 없으니 저를 욕해달라.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임 감독이 넥타이를 푸는 등 격한 동작을 보이면서 논란이 커졌다. 구단 관계자는 "임 감독님께서 욕설을 하신 것은 아니지만, 행동이 다소 위협적으로 보였다는 주변의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충돌 직후 팬들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임 감독과 전남 구단 임원진, 전남 서포터즈 대표는 라커룸에서 만나 약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임 감독은 "제가 너무 흥분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사과와 후속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임 감독님께서 서포터즈 대표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당시 장면을 지켜본 홈 팬들이 많았다"며 "구단에서도 임 감독과 만나 추후 조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 대표이사도 임 감독과 선수단을 불러 이번 상황과 관련해 경고했다"고 전했다.
다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퍼진 최한솔이 팬들과 언쟁을 벌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구단 관계자는 "저도 당시 현장에 있었지만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게시물을 올린 관리자에게 '명예훼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 감독은 지난 5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박동혁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전남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시절 전남에서 활약한 임 감독은 2023시즌 전남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다. 이후 안산 그리너스와 충남아산FC 감독을 거쳐 '친정팀' 전남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