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31)이 또다시 벤치를 지켰다.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하지만 전날 결장했던 김하성은 이날도 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며 팀의 승리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지난 4일 마이너리그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콜업된 김하성은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선발 출전한 것으로 마지막으로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10일 양키스전에서 대주자로 나선 것이 마지막 출장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애틀랜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연봉 2000만 달러(약 283억원)를 받으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 않기에 비판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급기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애틀랜타 구단 전담 기자 마크 보우먼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냉정하게 결정을 내릴 배짱이 있다면 또 다른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를 남기고 김하성을 방출 대기시켜야 한다. 이것이 현재 클럽하우스 내부 다수가 원하는 결정"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결국 마테오가 방출 대기(DFA) 조치를 받았고,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팀이 이날 기분 좋은 승리로 2연승을 달렸지만, 김하성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김하성은 1월 국내 개인 훈련을 하다 빙판길 낙상 사고로 오른손 중지 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힘겨운 재활 끝에 5월 초 트리플A 그위넷을 거쳐 빅리그에 복귀했으나, 복귀 후 27경기에서 타율 0.068(73타수 5안타)이라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손가락 부위에 염증이 재발해 지난 2일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재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부상자 명단(IL)에서 해제되어 26인 로스터에 다시 이름을 올렸음에도, 복귀 후 단 2경기에서 2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치며 타율 0.067에 머물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그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