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동성 불륜→충격적 이혼에 국가대표팀 '발칵' 뒤집혔는데... 부주장직 지켰다 "호주 협회에 감사"

박건도 기자
2026.08.14 01:01
호주 여자 크리켓 대표팀 부주장 애슐리 가드너가 동료와의 불륜으로 인한 이혼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가드너는 동성 아내였던 모니카 라이트와 이혼했으나 호주크리켓협회의 지지를 받아 부주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토드 그린버그 협회 CEO는 가드너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며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추가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표팀 내 불륜으로 논란이 된 애슐리 가드너(오른쪽)와 조지아 볼.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성 커플 간의 불륜 스캔들로 파경을 맞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호주 여자 크리켓 대표팀 내 막장 스캔들에 대해 부주장이 공식 사과했다. 다만 자국 협회의 지지를 받아 부주장 직책은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3일(한국시간) "호주 대표팀 부주장 애슐리 가드너가 자신의 이혼 및 동료와 불륜으로 일으킨 논란과 상처에 대해 사과했다. 더불어 자신의 리더십을 지지해 준 호주크리켓협회에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호주 여자 크리켓 대표팀 내 동성 커플 사이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불륜 스캔들이다. 당사자인 가드너는 여성 선수로 대표팀 동료이자 동성 연인인 모니카 라이트와 정식으로 결혼해 부부 관계로 지냈다. 하지만 결혼 불과 몇 달 만에 가드너가 대표팀 내 까마득한 여성 후배 선수인 조지아 볼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다. 가드너의 동성 아내였던 라이트가 불륜 사실을 세상에 폭로하면서 두 사람은 결국 이혼 절차를 밟게 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전 아내 라이트는 가드너가 불륜을 저지른 상황에 대해 "명백한 위계에 의한 권력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협회의 미온적인 대처를 공개 비판했다. 라이트는 가드너가 부주장직을 유지하면 안 된다며 협회가 이 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동성 커플로 결혼한 사이였던 애쉬 가드너(왼쪽)와 모니카 라이트. /사진=폭스 스포츠 갈무리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토드 그린버그 호주크리켓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린버그 CEO는 "언론 보도 이전부터 가드너와 볼의 관계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면서도 가드너의 부주장직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선수 간의 사적 관계가 공개된 만큼 향후 대표팀 선발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버그 CEO는 "가드너는 팀에서 매우 높게 평가받는 리더다. 그가 부주장을 맡고 있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서 "사적인 관계가 얽힌 상황인 만큼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불공정함이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둘 것이다. 가드너는 향후 대표팀 선수 선발 관련 의사결정에서 전면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가드너 역시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과 함께 입장을 밝혔다. 가드너는 "아내와의이혼은 개인적인 일이지만, 부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협회의 조치가 필요했음을 이해한다"며 "계속해서 부주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준 협회 이사회에 감사하다. 다가오는 시즌 동안 팀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드너는 "모니카와 함께했던 시간에 감사하다. 이번 일로 그에게 큰 상처와 고통을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앞으로 그의 앞날에 행복과 성공만 있기를 바란다"며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당사자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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