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감독 탈락' 포옛, 韓 정식 감독 지원 못 하나... 알제리·폴란드 등 '해외 러브콜'

김명석 기자
2026.08.19 13:05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후 알제리와 폴란드 등 해외 국가대표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포옛 감독은 이동국 현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를 포함한 사단 형태로 지원했으나 지도자 경력 점수 미달로 탈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포옛 감독이 해외 팀과 계약할 경우 오는 11월로 예정된 한국 축구 대표팀 정식 감독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지난해 10월 상암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출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직에 지원했다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거스 포옛(우루과이) 전 전북 현대 감독이 해외 다른 축구대표팀과 잇따라 연결되고 있다. 만약 포옛 감독이 새 행선지를 찾게 되면, 오는 11월 이후 진행될 한국 축구 대표팀 정식 감독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 SABC 스포츠의 벨릴레 음냔두 기자는 19일(한국시간) "포옛 감독이 알제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알제리축구협회와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폴란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남아공 대표팀 후보로도 역시 거론되고 있다"고 프랑스 매체 옹즈 몽디알을 인용해 전했다.

같은 날 알제리 매체 DB풋도 "포옛 감독이 알제리축구협회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독점 보도하면서 "폴란드와 남아공의 접촉도 받고 있으나 최우선 목표는 알제리 국가대표팀 감독직"이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포옛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서류 전형 탈락'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역시 새 사령탑 선임이 필요한 다른 국가대표팀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축구계에 따르면 포옛 감독은 오는 9~10월 A매치 4연전과 11월 A매치 2연전을 지휘할 임시 감독 공개 모집에 지원했지만, 면접 기회도 받지 못한 채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1·코리아컵 더블(2관왕)을 이끌었던 포옛 감독은 그동안 가장 유력한 임시 감독 후보로 거론됐고, 본인도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지난해 12월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후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포옛 감독의 서류 전형 탈락 배경엔 지도자로서 경력이 전무한 이동국 현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의 사단 포함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서류 평가엔 감독뿐만 아니라 사단 형태로 함께 지원한 코치진의 경력 역시도 각각 점수화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 코치의 지도자 경력이 전무하다 보니 자연스레 포옛 사단 전체의 점수에도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포옛 감독은 홍명보 감독에게 밀려 부임에 실패했던 지난 2024년에 이어 이번엔 공개 채용 서류 탈락까지 두 차례나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지 못한 상황이 됐다. 대신 포옛 감독을 향해 여러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조만간 새로운 행선지를 찾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만약 포옛 감독이 새로운 팀과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한국 축구 대표팀과 인연은 사실상 끝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1월까지 A대표팀을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한 뒤, 이후 새로운 축구협회장 취임과 맞물려 정식 감독을 새로 또 선임할 예정이다. 물론 두 차례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탈락 통보를 받은 포옛 감독이 정식 감독 모집에 또 지원할지 자체가 미지수지만, 한국 대표팀 정식 감독 채용 시점에 다른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한국축구와 인연 역시 끝나게 되는 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서류 전형을 통과한 5명 안팎의 외국인 감독 후보군을 대상으로 이번 주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우선순위를 정해 계약 협상에 돌입한다. 임시 감독은 9월 24일 에콰도르전을 시작으로 28일 우루과이, 10월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이어지는 9·10월 A매치 4연전과 11월 2연전 등 총 6경기를 지휘한 뒤 물러난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지난해 12월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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