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혜자 FA란 이런 게 아닐까.
프로야구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3-1 승리 및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0-0이던 1회말 SSG 선발 김건우를 만나 좌전안타를 치며 3안타쇼의 서막을 연 최원준은 여전히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절묘한 내야안타로 만루를 채웠다. 풀카운트 끝 김건우의 7구째 125km 커브에 빗맞은 타구를 쳤으나 폭풍 질주를 통해 1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투수 김건우보다 1루를 먼저 밟았다.
후속타자 안현민의 2타점 선제 적시타에 2루를 지나 3루를 밟은 최원준. 이어 샘 힐리어드 타석 때 1루주자 안현민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 틈을 타 재빠르게 홈을 훔치며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다. 최원준의 빠른 발이 만든 쐐기점이었다.
최원준은 이에 그치지 않고 4회말 1사 1루에서 좌전안타를 날리며 8월 16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주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달성했다. 그리고 6회말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치렀다.
안타 3개를 추가한 최원준은 시즌 타율을 3할3푼9리에서 3할4푼2리로 끌어올리며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오스틴 딘(LG 트윈스)와의 타격왕 경쟁을 이어갔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안현민의 2타점과 최원준의 좋은 주루플레이로 3점을 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서울고를 나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최원준은 원클럽맨으로 꾸준히 활약하다가 지난해 7월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최원준은 예비 FA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126경기 타율 2할4푼2리 6홈런 44타점 62득점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최원준. 새 계약까지 제법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작년 11월 4년 최대 48억 원 조건에 KT맨이 됐다. 계약금 22억 원, 연봉 총 20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 적힌 계약서에 사인하며 마침내 FA 외야수라는 타이틀을 새겼다. 48억 원 가운데 42억 원이 보장된 파격 조건이었다.
KT의 최원준 영입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114경기 타율 3할4푼2리 163안타 8홈런 62타점 97득점 25도루 장타율 .466 출루율 .416 OPS .882 득점권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마법사군단 공격을 이끌고 있다.
KT는 이날 2회말을 제외하고 매 이닝 극심한 득점권 빈타에 시달렸지만, 마운드의 힘, 그리고 2회말 최원준의 두 차례의 센스 넘치는 폭풍 주루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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